기사 메일전송
두류공원 일대 화물차 밤샘주차 만연...야간단속 손 못 대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6-01-15 09:14:58

기사수정
  • 달서구 장기로 10길 '불법주정차 상시단속구간' 지정에도 효과 미미
  • 인력·장비 부족에 낮 시간만 단속...주민 "교통·보행 안전 위협"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주변 도로가 밤마다 화물차 등 대형차량의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주변 도로가 밤마다 화물차 등 대형차량의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대구시민들의 휴식공간 두류공원에 밤샘 불법 주차 중인 대형트럭들. 

특히 야간에는 지자체의 단속이 손이 잘 미치지 않아, 화물차를 비롯한 대형 차량들이 대놓고 불법주차를 하면서 '관리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차량들이 밤마다 도로를 차지하는 바람에 교통과 보행 안전이 위협받고,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달서구청은 올해부터 두류공원 일대 도로인 장기로 10길(편도 2차로)을 '불법 주정차 상시 단속구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오전과 낮 시간대에 이동식 단속차량을 투입해 올해에만 109건, 지난해에는 75건의 불법 주정차를 적발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곳 불법주차 대부분이 밤새 이뤄지는 '밤샘주차'라는 점이다. 수년째 이런 밤샘주차가 만연해 있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 주로 낮에만 이뤄지는 근무 일정, 그리고 화물차주의 항의 민원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실제 단속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두류공원 근처 주차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한된 여건에서 뾰족한 개선책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현재 단속 인력이 주로 낮에만 근무해서 야간 상시 단속은 한계가 있다. 오히려 화물차주들의 반발이 심해 우리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특히 도로가 원래 좁은데, 여기에 대형 화물차까지 곳곳에 세워지니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밤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보행자 안전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한 주민은 "화물차량이 수십 대씩 아무렇지 않게 세워져 있으니, 여기 도로가 아예 대형 차고지로 인식될 정도"라며 "최근에는 고속버스나 포크레인 같은 건설장비까지 들어와 주차하는 걸 자주 본다. 차량이 오가다 보면 차로가 좁아져서 중앙선을 넘거나, 급정거하는 위험한 순간이 자주 벌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두류공원 일대가 대구 대표 도시숲으로 조성된 뒤 야간에도 이용객과 차량이 늘면서, 주차 문제도 예전보다 더 심각해진 것 같다"며 "대형 화물차가 인도와 가까운 곳에 주차하면, 차체에 가려서 보행자가 잘 안 보여 위험하다. 특히 공원 출입구 근처에서는 차량이나 자전거가 오는 걸 미리 확인하기 힘들어 아찔한 순간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는 15만8,378대였으며, 이 가운데 달서구가 3만4,173대로 9개 구·군 중 가장 많았다.


프로필이미지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