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산학연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수 성과를 공유하는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산학연협력 생태계 한자리에,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최이번 엑스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포럼과 경진대회,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이 구성되어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협업의 장을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9월 30일에는 `전국대학 앵커사업 성과공유·미래전략 포럼`과 `앵커 초광역 협력 포럼`이 열려 지역 성장 엔진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맞춤형 취업 컨설팅인 `취업·비자 Match-up Day`와 학생 창업팀의 성과를 선보이는 `창업유망팀 300+ 데모데이`가 함께 진행된다. 10월 1일에는 `2026 한중일...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밤 10시, 대구 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길을 지나다 깜짝 놀랐다. 낮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을 인도 위에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다.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구시 북구 금호공영차고지 옆에 불법 주차된 화물자동차와 승용차
"여기가 차고지인가?" 순간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몇 미터 떨어진 곳에 공영차고지 안내판이 보였다. 정작 공영차고지 안에는 절반도 채워지지 않았는데, 왜 화물차들은 밖에서 밤을 새우고 있을까.
갈 곳 잃은 화물차들
화물차 기사 김모씨(52)를 만나 속사정을 들어보니 사연이 있었다.
"공영차고지 이용료가 한 달에 8만원이에요. 그런데 경북 칠곡이나 성주 쪽 사설 차고지는 3만원이면 충분해요. 차고지 등록은 저렴한 곳에 해놓고, 실제로는 집 근처에 세워두는 거죠."
경제적 부담과 편의성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은 결과가 불법주차였다. 문제는 이런 현실이 비단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화물차가 갈 곳을 잃고 거리를 헤매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화물자동차는 약 350만대인데 반해, 공영차고지 수용능력은 이에 턱없이 못 미친다. 대구의 경우 화물차 약 5만대 대비 공영차고지는 5곳에 불과하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안전사각지대가 된 주거지역
더 큰 문제는 안전이다. 대구 달서구 남대구IC 인근이나 북구 서대구역 주변은 이미 '화물차 불법주차 1번지'로 불린다. 좁은 이면도로까지 화물차가 빼곡히 들어서면서 응급차량 진입로가 막히는 일이 빈번하다.
지난달에는 실제로 한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차가 불법주차된 화물차 때문에 진입하지 못해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주민 박모씨(47)는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마다 화물차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해서 불안하다"며 "시야가 가려져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고 호소했다.
미봉책으로는 해결 안 돼
물론 지자체도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는 올해 공영차고지 2곳을 추가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화물운송업계 관계자는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차주들도 어쩔 수 없이 불법주차를 하는 상황인데, 처벌만 강화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야간 단속을 피해 새벽 일찍 차를 옮기는 '단속 피하기'가 일상화되면서 화물차 기사들의 수면권마저 침해받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처방전이 필요하다
화물차 불법주차 문제는 단순히 교통질서 차원을 넘어선다. 물류산업의 경쟁력, 도시안전, 주거환경이 모두 얽힌 복합적 사안이다.
우선 공영차고지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땅값이 비싼 도심 내 부지 확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도심 외곽에 대규모 화물차 전용 주차시설을 조성하되, 셔틀버스나 지하철 연계교통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차고지 이용료 현실화도 필요하다. 공영차고지 요금을 사설 차고지 수준으로 인하하거나, 운송업계에 대한 지원을 늘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화물차 기사들의 인식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쌓이면서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
취재를 마치고 금고동 초등학교 앞을 다시 지나면서 생각해봤다. 과연 우리는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불법주차된 화물차 뒤로 아침 등교길에 나선 아이들이 보였다. 좁은 인도 사이로 조심조심 걸어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화물차 기사들도, 지자체도, 시민들도 모두 피해자이자 해결의 주체다. 서로 탓만 하며 미루기보다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할 때다.
안전한 우리 동네를 위해서라도.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