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및 경북, 경남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이 새해에 잇따라 오른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6년 이후 4년 동안 동결됐던 버스요금을 내년 15% 정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카드 기준으로 950원에서 1100원으로, 현금 기준으로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린다.
대구시는 지난 4년 동안 인건비와 물가승상 등으로 원가가 많이 올랐고 이에 따라 준공영제로 인한 시의 재정지원 부담이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해 대구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투입한 재정지원금은 890억원에 이르며, 내년에는 99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버스요금이 150원 오를 경우 재정지원금이 연간 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버스요금이 오르면 이와 연계된 도시철도 요금도 같은 수준으로 인상된다. 대구시는 내년 초 교통개선위원회와 물가심의위원회를 거쳐 2월 이후 버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경북지역 7개 시·군도 내년부터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인상한다.
앞서 지난 10월 경북도 물가대책위원회는 도내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의결했으며 좌석버스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따라 구미시는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일반인 1000원에서 1200원, 중고생 800원에서 900원, 초등생 500원에서 600원으로 각각 인상키로 했다. 인상 시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김천시와 안동시, 청송·칠곡·성주군 등도 1월 1일부터 같은 폭으로 인상한다. 청송군은 1월 5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경남도도 내년 1월 10일부터 시내와 좌석, 농어촌버스 요금을 일률적으로 1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오르고, 창원시 좌석버스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인상된다. 김해시와 양산시 좌석버스는 1600원에서 1700원으로 6.3% 인상된다. 농어촌버스는 100원(10.5%) 오른 1050원을 받는다.
교통카드 요금의 경우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카드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할인폭을 시내버스 60원과 농어촌버스 50원에서 모두 100원으로 확대했다. 경남지역의 버스요금 인상은 2006년 후 4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