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日 MK택시 2만5천대, 10만명 채용 목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6-11 19:23:59

기사수정
  • 유태식 MK부회장, 무협 최고경영자 조찬회 강연
 
일본에서 'MK택시 신화'를 이룬 유태식(74) MK그룹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일본 전역에서 MK택시 2만5천대, 기사 10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11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46회 KITA(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 강연에서 "현재 일본 8개 도시에서 운행 중인 MK택시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회장은 MK그룹의 사업계획과 관련해 "본업인 MK택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 외에 다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택시기사 10만명을 채용하는 문제를 놓고 현재 일본 노동성의 지원을 받고자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도쿄, 교토, 오사카, 나고야 등 8개 도시에서 MK택시 2000여대를 운행 중"이라면서 "MK택시의 일본 전역 확대 운행에 대해 경쟁업체들의 반대가 심하지만, 고객들은 MK택시의 친절한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받고 싶어한다"고 사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유 부회장은 MK택시 성공의 원동력을 주택공급과 인사교육 등을 꼽았다.

그는 "택시 10대로 교토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택시기사들이 무단 지각이나 결근을 일삼는 등 근무태도가 엉망이었고, 승차거부나 교통사고도 잦았다"면서 "이런 모든 문제점이 대부분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택시기사들의 어려운 가정형편에 있는 것을 알고 사원들의 주택문제를 우선 해결해준 것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한 지역에 46개 단지가 건축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모든 집을 사는 조건으로 10% 할인을 이끌어내 사원 구입가격은 채당 265만 엔으로 떨어졌다"며 "회사에서 기사당 50만 엔씩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그래도 기사들에게 부담이 될 거란 고민하에 은행을 찾아가 265만 엔을 한 번에 지불할 수 없으니 은행에서 집을 구입을 하고 매월 2만3000엔씩 갚겠다는 방법을 고안, 기사들이 자가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부회장은 종업원에 대한 주택공급 이후 "기사들의 인사교육을 철저히 시키기 시작했다"며 "고객이 택시를 처음탈 때 인사를 하고 행선지를 고객에게 물어보고 행선지를 복창을 하며 잘 모시겠다는 말을 하고 고객이 내릴 때 감사하다는 4가지 인사 시스템을 반드시 지키도록 교육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잘 전달하려면 내부 구성원을 잘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고객에게 인사하는 것을 싫어하는 등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려던 기사들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회사가 생각했던 비전을 공유하려고 노력한 것이 MK택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MK는 1972년 전국 교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신체장애인 우선 승차를 시행하는 등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친절운동으로 신뢰를 쌓아 '밤길에 여성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택시'로 알려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유 부회장은 밝혔다.

그는 "MK택시가 일본에서 가장 배타적이라는 옛도시 교토에서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으로서 받았던 차별, 억울함, 고통이 오히려 밑거름되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경영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비행기 조종사와 택시기사는 고객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같은데도 사회적 지위가 다르다"면서 "그것은 비행기 조종사들이 교육을 받아 친절하고 소득도 높아 윤택하기 때문인데 MK는 택시기사를 조종사 수준으로 만들고자 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MK는 1977년부터 대학졸업생을 기사로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요즘은 매년 40여명을 뽑는 대졸자 채용시험에 8천여명이 응시하는 등 구직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회장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고교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1960년 친형인 유봉식 MK그룹 회장과 MK택시를 공동창업했다. 이후 기사들의 영어 회화, 전차량 금연, 정중한 말씨, 청결한 세차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성공신화를 일궈낸 인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감] 고속도로 2차 사고 순찰차 평균 15분 걸려…낙하물 원인 차량은 대부분 못 찾아 고속도로 2차 사고 때 순찰차 출동에 15분이 걸리고 낙하물 사고는 원인 차량을 약 95%나 찾지 못한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2차 사고와 터널·요금소 사고, 낙하물 대응을 집중 점검했다.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2차 사...
  2. 취임 100일 추미애, 판교서 '자율주행 교통혁명' 선언…2028년 고속도로 버스 시험운행 경기도가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광역버스 시험운행에 나서,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까지 자율주행 시대를 넓힌다.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별도 기념행사 대신 교통 현장을 택했다. 추 지사는 8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와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를 잇달아 찾아 교통혁신 비전을 공.
  3. [국감]중국산 테슬라는 FSD 못 쓰는데…BYD 고객정보 中 본사 이전, 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어 테슬라 FSD는 국내 검증 요청이 없었고 BYD 고객정보는 중국 본사로 넘어갈 수 있는데도 실차 사이버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테슬라 FSD와 중국산 전기.
  4. ITS 지방 도로 구축률 16.9%… 강릉 총회 앞두고 국회서 격차 지적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시부 도로의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률이 16.9%에 머무는 가운데, 국회와 산업계가 강릉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지역 투자 격차 해소와 K-ITS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김우영 국회의원 주최, 한국ITS학회 주관으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
  5. [국감] 도로공사, 휴게소 임대료 7~8%로 낮춘다…직계약 8곳 시범 뒤 확대 휴게소 입점업체가 매출의 평균 40%를 수수료로 낸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르자, 도로공사가 직계약 시범 휴게소 8곳부터 임대료를 7~8%로 낮추겠다고 답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고속도로 휴게소 수수료와 운영구조 개편을 집중 질의했다.휴게소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
  6. [르포]'두 배 올라도 또 탄다'…평일 한강버스 채운 어르신 나들이객 평일 낮 한강버스 선착장을 채운 건 출퇴근객이 아니라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이었다.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선착장은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본지 기자가 이날 직접 한강버스에 타 보니, 승객 상당수가 노년층이었다.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수상 대중교통'을 내...
  7. 택시기사 근로시간 실태 처음 들여다본다…노동계·업계·정부 한자리에 택시업 종사자의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부와 노동계·경영계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TF가 8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회의실에서 택시업종 노·사, 전문가와 함께 가칭 '택시업종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 실태조사 TF' 킥오프 회의...
  8. [국감] KTX 요금 10% 인하, 3년 뒤엔…코레일,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 고민 KTX·SRT 통합 후 적용된 운임 10% 인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원들이 거듭 묻자,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인상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속철도 통합 이후 운임과 재무 계획을 묻는 ...
  9. [국감] 코레일 철도시설 하자 4건 중 1건, 아직 안 고쳤다 최근 5년간 코레일 관리 철도시설에서 발생한 하자 가운데 362건이 보수되지 않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정진혁 국가철도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 하자 보수와 관리 실태를 묻는 질의에 답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
  10. CNG·수소 버스 2만2천여 대 점검했더니 1351대 '부적합' CNG·수소 버스 2만2881대를 점검했더니 135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현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지난 5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국 내압용기 버스를 대상으로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2만3042대였다. 이 가운데 2만2881대를 점검해 점검률 99.3%를 기록했다. 지자체가 2만755대를, TS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