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법, "학부모 대표와 계약한 전세버스 통학 합법"
  • 김봉환
  • 등록 2010-05-27 10:05:19

기사수정
  • 춘천 D여행사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승소 판결
학교장이 아닌 일부 학부모 대표와 운송계약을 맺은 전세버스의 통학운행은 불법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를 활용한 통학·통근운행 이른바 '카풀'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제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전세버스 영업을 하는 춘천의 D 여행사가 춘천시를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의 통학버스 운행이 전세버스 운송사업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고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라고 판시했다.

D 여행사는 2008년 4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학부모 대표와 학생들의 등굣길 통학운행을 하기로 계약 체결하고 한 달 보름간 운행을 했다.

그러나 같은해 5월14일 '학교장이 아닌 학부모 대표와 계약 체결한 전세버스의 노선운행은 위법하다.'는 이유로 춘천시의 단속에 적발돼 9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자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원심 재판부인 춘천지법은 "전세버스 업자가 일방적으로 노선을 정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해 정해진 운행계통(기점~종점 등)에 따라 통학버스를 운행한 만큼 운행계통을 정하지 않은 전세버스 운송사업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판시했다.

또 "통학·통근용 전세버스의 운송계약 주체를 정부기관, 지자제와 출연·연구기관, 회사, 학교로 제한한 것은 합리적 차별로 보기 어렵다."라며 "이는 예시적 조항에 불과할 뿐 제한적.열거적 허용 규정임을 전제로 한 과징금 처분은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행정부는 '전세버스 운송계약 주체를 제한적으로 해석한 자치단체(피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5월 14일 "광주지역 교직원들로 구성된 통근모금회와 전세버스 업체가 계약을 맺은 통근운행은 위법한 것이어서 과징금 부과대상"이라는 요지의 광주고법 항소심 판결을 같은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처럼 전세버스의 통근·통학운행을 폭넓게 인정하는 판례가 이어지자 해당 업계와 학부모·학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춘천지역 학부모 김모(45.여)씨는 "통학 수단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고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자체와 국토해양부는 "전국의 시내버스 사업자들이 경영적자로 수익성 없는 벽지노선을 폐지하는 상황에서 전세버스 사업자의 무분별한 노선운행이 허용되면 더욱 어려워진다."라며 "대중교통 운송질서를 유지하고 무분별한 노선운행을 방지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TAG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감] 고속도로 2차 사고 순찰차 평균 15분 걸려…낙하물 원인 차량은 대부분 못 찾아 고속도로 2차 사고 때 순찰차 출동에 15분이 걸리고 낙하물 사고는 원인 차량을 약 95%나 찾지 못한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2차 사고와 터널·요금소 사고, 낙하물 대응을 집중 점검했다.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2차 사...
  2. 취임 100일 추미애, 판교서 '자율주행 교통혁명' 선언…2028년 고속도로 버스 시험운행 경기도가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광역버스 시험운행에 나서,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까지 자율주행 시대를 넓힌다.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별도 기념행사 대신 교통 현장을 택했다. 추 지사는 8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와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를 잇달아 찾아 교통혁신 비전을 공.
  3. [국감]중국산 테슬라는 FSD 못 쓰는데…BYD 고객정보 中 본사 이전, 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어 테슬라 FSD는 국내 검증 요청이 없었고 BYD 고객정보는 중국 본사로 넘어갈 수 있는데도 실차 사이버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테슬라 FSD와 중국산 전기.
  4. ITS 지방 도로 구축률 16.9%… 강릉 총회 앞두고 국회서 격차 지적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시부 도로의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률이 16.9%에 머무는 가운데, 국회와 산업계가 강릉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지역 투자 격차 해소와 K-ITS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김우영 국회의원 주최, 한국ITS학회 주관으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
  5. [국감] 도로공사, 휴게소 임대료 7~8%로 낮춘다…직계약 8곳 시범 뒤 확대 휴게소 입점업체가 매출의 평균 40%를 수수료로 낸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르자, 도로공사가 직계약 시범 휴게소 8곳부터 임대료를 7~8%로 낮추겠다고 답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고속도로 휴게소 수수료와 운영구조 개편을 집중 질의했다.휴게소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
  6. [르포]'두 배 올라도 또 탄다'…평일 한강버스 채운 어르신 나들이객 평일 낮 한강버스 선착장을 채운 건 출퇴근객이 아니라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이었다.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선착장은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본지 기자가 이날 직접 한강버스에 타 보니, 승객 상당수가 노년층이었다.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수상 대중교통'을 내...
  7. 택시기사 근로시간 실태 처음 들여다본다…노동계·업계·정부 한자리에 택시업 종사자의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부와 노동계·경영계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TF가 8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회의실에서 택시업종 노·사, 전문가와 함께 가칭 '택시업종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 실태조사 TF' 킥오프 회의...
  8. [국감] KTX 요금 10% 인하, 3년 뒤엔…코레일,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 고민 KTX·SRT 통합 후 적용된 운임 10% 인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원들이 거듭 묻자,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인상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속철도 통합 이후 운임과 재무 계획을 묻는 ...
  9. [국감] 코레일 철도시설 하자 4건 중 1건, 아직 안 고쳤다 최근 5년간 코레일 관리 철도시설에서 발생한 하자 가운데 362건이 보수되지 않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정진혁 국가철도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 하자 보수와 관리 실태를 묻는 질의에 답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
  10. CNG·수소 버스 2만2천여 대 점검했더니 1351대 '부적합' CNG·수소 버스 2만2881대를 점검했더니 135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현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지난 5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국 내압용기 버스를 대상으로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2만3042대였다. 이 가운데 2만2881대를 점검해 점검률 99.3%를 기록했다. 지자체가 2만755대를, TS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