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쌍용차 매각공고…28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5-11 10:14:52

기사수정
  • 대우버스 등 4, 5곳서 관심…8월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본격 나선다.

쌍용차의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쌍용차 인터넷 홈페이지에 ''M&A(인수합병) 공고문''을 게재하고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사전심사와 입찰서류 접수,평가를 거쳐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정밀실사 후 늦어도 10월까지 투자계약(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매각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이뤄지며,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매각가격은 회생절차상 유상증자 후 대주주 지분이 50%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 쌍용차 시가총액이 4600억원임을 감안하면 최소 23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입찰경쟁 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 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지난해 노조 파업사태를 겪으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판매가 회복되면서 지난달에는 국내외에서 7047대를 팔아 법정관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 '코란도C' 출시계획도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업체인 마힌드라그룹, 대우버스의 대주주인 영안모자,남선알미늄을 자회사로 둔 SM그룹,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 등이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SUV와 고급세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쌍용차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안모자도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대우버스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SM그룹은 남선알미늄이 초경량 자동차 프레임을 제작하고 전지 전문기업인 벡셀과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 내년쯤 특화된 소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서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투자자 모집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곳 외에 다른 업체들도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