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기도 버스 파업이 예고된 30일 지하철 5개 노선에 임시열차 23회를 투입하고, 경기도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98개 노선의 집중배차 시간을 늘린다.
29일 경기도 수원시 한 버스 차고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는 29일 경기도 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통근·통학 시민의 이동 불편이 클 것으로 보고, 첫차 시간대부터 가용한 교통수단을 동원해 수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은 평소처럼 정상 운행한다. 대신 경기 지역과 연계되고 환승 수요가 많은 3·4·5·7·8호선에 임시열차를 넣어 출퇴근 시간대에 모두 23회를 더 운행한다.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경기권 승객이 지하철로 몰릴 것에 대비한 조치다.
노선별 증회 횟수는 3호선 5회, 4호선 4회, 5호선 5회, 7호선 5회, 8호선 4회다. 5호선 하남선의 미사역과 강동역에는 안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현장 관리를 강화한다.
시내버스는 경기도를 경유하는 98개 노선의 집중배차 시간을 출퇴근 시간대마다 1시간씩 늘린다. 집중운행 시간은 현행 오전 7~9시, 오후 5~7시에서 오전 6~9시, 오후 5~8시로 조정된다.
서울시는 파업이 길어지면 영향 노선의 집중배차를 더 늘리는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경기도 버스 파업이 시행될 경우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가용한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해 수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 실장은 “파업 상황과 교통 여건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찬반 투표에서 97.7%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의 최종 조정회의는 29일 오후 3시 수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합의에 실패하면 파업 당일 첫차부터 29개 업체 854개 노선 버스 4,130대가 멈춘다.
파업 대상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버스 63개 노선 942대도 포함돼 있다. 서울 방면 출퇴근 수요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노선이다.
쟁점은 2026년 1월부터 서울 버스와 같은 임금을 적용하기로 한 노사정 합의의 이행 여부다. 노조는 준공영제 노선 21.56%, 민영제 노선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경기도 재정 악화를 이유로 민영제 노선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