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감사 결정·예산 투입·마라톤 대회 감소 발언을 위증이라며 고발을 요청하자, 서울시가 "발언 일부만 떼어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청 전경. (교통일보)
서울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제기된 오 시장의 국감 발언 위증 의혹에 대해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위증 의혹은 지난 15일 행안위 서울시 국감에서 비롯됐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한강버스 제작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다는 리베이트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민주당은 오 시장이 지난해 9월 관련 정황을 인지하고도 수사의뢰 없이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갈 만큼 공방이 격화됐다.
첫 번째 의혹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강버스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결정 과정이다. 민주당은 시장이 결정했음에도 실무진 결정이라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는 오 시장이 감사청구와 수사의뢰 준비를 동시에 지시했고, 실무진·정무보좌관 논의를 거쳐 비서실장 보고 후 시장이 최종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행안위 국감의 '직원들이 논의해 결정했다'는 발언은 실무 검토 과정을, 국토위 국감의 '비서실장 보고 후 승인했다'는 발언은 최종 의사결정 과정을 각각 설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 번째는 임호선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강버스 예산 투입 관련 의혹이다. 임 의원은 선착장 조성에 227억 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됐고, 운항결손액을 서울시가 보전하기로 협약한 사실을 근거로 예산 투입이 없다는 발언이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는 오 시장의 발언이 운영사에 대한 직접 예산 집행이 없었다는 의미였으며, 선착장 등 공공 기반시설 예산 투입이나 운항결손액 보전 지원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세 번째는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마라톤 대회 개최 건수 관련 의혹이다. 이 의원은 15일 행안위 국감에서 마라톤 증가에 따른 시민 불편 대책을 묻는 과정에서, 전체 마라톤 대회가 늘었는데도 오 시장이 감소했다고 답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릴 때마다 도심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도심 마라톤은 중앙정부 후원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1개로 급증하며 도로 통제 횟수 자체가 크게 늘었다
오 시장은 국감 현장에서 "우리 시가 후원하는 마라톤 숫자는 줄었다"고 직접 해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후원 마라톤은 2025년 15개에서 2026년 7개로 8개 줄었고, 올해 1~9월 열린 19개 대회 중 중앙부처 후원 대회가 15개(78.9%)를 차지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