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을 위한 열차 할인제도 이용객이 올 상반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임산부·다자녀 할인제 적용 대상인 KTX 열차 외부 모습. ⓒ교통일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6일,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을 위한 ‘맘편한 코레일’ 및 ‘다자녀 행복’ 할인 제도를 통해 상반기 총 40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2023년 이후 할인 대상 확대 및 할인율 상향 조정이 실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우선 임산부에게 열차 운임의 40%를 할인하고 KTX 특실 요금을 면제해주는 ‘맘편한 코레일’은 올 상반기 26만 4천 명이 이용해 전년 동기(4만 7천 명)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할인 적용 열차를 기존 KTX 특실에서 KTX 일반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로 확대하면서 이용 폭이 크게 늘었다.
또한 25세 미만 자녀 2명 이상인 가정이 3명 이상 KTX를 함께 이용할 경우 할인받을 수 있는 ‘다자녀 행복’ 제도도 함께 성장했다. 상반기 이용자는 13만 4천 명으로, 전년 동기 7만 1천 명에서 약 89% 증가했다. 할인율을 2자녀는 30%, 3자녀 이상은 50%로 상향 조정한 정책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레일은 열차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이나 성수기에 일부 좌석을 임산부·다자녀 전용좌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 모두를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이 부담 없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산장려형 교통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