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8월 11일부터 광역버스 좌석예약제를 확대 시행한다.
이용객들이 광역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본부장 김수상)는 오는 8월 11일부터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적용 노선과 운행 횟수를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역버스 좌석예약제는 스마트폰 앱(MiRi)을 통해 탑승 정류소와 시간을 미리 지정하고 좌석을 예약하는 제도다. 정해진 시간에 정류장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어, 특히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 시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왔다.
현재 65개 노선에서 일일 150회 운행 중인 좌석예약제는 이번 확대 시행을 통해 68개 노선, 일일 170회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수원시 48회, 용인시 41회, 성남시 11회, 의정부시 4회, 남양주시 13회, 안양시 4회로 각각 확대된다.
예약은 MiRi 앱에서 교통카드를 등록하고 예치금을 충전한 뒤, 원하는 노선과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시 예치금(2,800원 내외)이 임시 차감되며, 탑승 후에는 전액 환불된다. 단,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탑승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한다.
모바일 미리 앱 공지화면. ⓒ국토교통부
이번 확대에는 기존 예약률이 높아 조기 마감되던 노선과, 탑승 수요가 많은 신규 혼잡 노선이 우선 선정됐다. 모든 신규 노선은 예약자와 일반 이용객 모두 탑승 가능한 ‘혼용제’로 운영되며, 예약자는 우선 탑승하고, 잔여 좌석에 한해 비예약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편의도 대폭 개선된다. 기존에는 예약 차량의 도착 시간만 제공됐지만, 앞으로는 앱을 통해 실시간 차량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잔여 좌석이 없는 경우, 비예약자의 교통카드가 결제되지 않도록 단말기 기능도 개선됐다.
김수상 대도시권광역교통본부장은 “광역버스 좌석예약제는 시민들의 대기 시간과 통근 피로를 줄이는 핵심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운영 상황과 이용자 만족도를 면밀히 분석해 제도를 지속 확대하고, 불편 사항은 신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