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시대를 열어줄 한강버스 운항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한강버스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대중교통 연계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가 9월 한강버스 운항 개시를 앞두고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했던 마곡·망원·압구정·잠실 등 4개 선착장과 연계한 시내·마을버스 총 8개 노선을 8월 1일부터 신설 또는 조정해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9월 한강버스 운항 개시를 앞두고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했던 마곡·망원·압구정·잠실 등 4개 선착장과 연계한 시내·마을버스 총 8개 노선을 8월 1일부터 신설 또는 조정해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대중교통망으로는 접근이 다소 불편했던 한강버스 선착장들의 교통 여건을 개선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다.
8개 노선 중 마곡·망원 선착장을 경유하는 3개 노선은 완전히 새로 신설되며,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을 지나는 5개 노선은 기존 노선을 일부 조정해 선착장을 경유하도록 변경된다.
특히 망원 선착장과 상암월드컵파크를 잇는 8775번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되는 맞춤버스로 투입돼 직장인들의 통근 편의를 도모한다.
마곡선착장에는 신설된 6611번이 투입돼 개화역 광역환승센터를 오가며, 7대 규모로 11-15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된다.
마곡선착장
망원선착장은 신설된 7716번과 기존 마포16번 노선 조정을 통해 서부운수와 서교푸르지오를 연결하며, 합정·서교동 지역과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다. 압구정과 잠실 선착장은 기존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 각각 2개 노선씩을 조정해 연결한다.
압구정 선착장의 경우 240번은 중랑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해 22대 규모로 11-18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되며, 441번은 월암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해 29대 규모로 9-15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된다.
잠실 선착장은 3317번이 남한산성입구에서 잠실새내역을 오가며, 3323번은 강동공영차고지에서 한강버스 잠실선착장까지 운행한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와 시내·마을버스 간 연계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한강버스 운항 개시 전부터 버스 운행을 시작해 각 노선별 이용수요와 운행 시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강버스 운행 시간 등을 고려해 배차간격과 첫막차 시간 등을 최종 조정할 계획이다.
선착장별 버스 연계 노선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는 버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마곡·망원·잠실·압구정·뚝섬 등 5개 선착장 인근 도보 3분 이내에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조성해 해당 지역 주민의 근거리 이동 또는 버스·지하철 이용 시민의 환승 편의를 돕는다.
여의도 선착장과 옥수 선착장의 따릉이 대여소는 부지 조성 및 안전시설 공사를 거쳐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한 홍보 활동도 적극 전개된다.
서울시는 차량 전면부와 정류소, 차량 내부에 '한강버스 선착장 경유' 안내문을 게시하는 한편 선착장 인근 따릉이 대여소에는 운영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선착장 이동까지 불편이 없도록 이용 홍보에 나선다.
한강버스 취항에 맞춰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도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지하철, 버스, 따릉이 등 대표 교통수단과 연계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수도권 이동 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은 30일권 기준 67,000원(따릉이 미포함)과 70,000원(따릉이 포함)으로 책정되며, 환승할인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김포·남양주·구리·고양·과천·성남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고, 하반기에는 하남시 등으로 이용 범위가 확대돼 수도권 교통 편익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나들목·자전거도로 등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에 근접한 지점에 버스 정류소, 따릉이 대여소를 신설키로 했다"며 "한강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운항 시작 전·후 수요와 시민 반응 등을 살피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