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수명 다한 '서소문고가차도' 다음 달 17일부터 철거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5-07-29 10:11:54

기사수정
  • 8월 17일 시청→충정로 1개 차로 폐쇄 시작, 9월 21일 전면 통제 후 공사 본격 시작
  • 긴급 보수공사 필요한 '안전등급 D' 판정… 市, 안전위한 철거 결정에 시민 양해 구해
  • 43개 버스노선 공사 시작 일부터 단계별 우회, 일반차량도 사직로·새문안로 등 우회로 이용 당부

서울시는 1966년 지어져 수명을 다한 서소문고가차도에 대해 안전등급 D 판정에 따라 오는 8월 17일 00시부터 단계적 철거를 시작하고, 9월 21일 전면 통제 후 본격 공사를 진행해 내년 5월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월) 오전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를 앞두고 현장을 방문해 주변 교통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서소문고가차도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총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도로로, 현재 하루 평균 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콘크리트 떨어짐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주요 부재의 손상과 구조적 위험에 따른 사용 금지, 긴급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성 미달'에 달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소문고가차도는 교량 상판을 받치는 보(梁) 내·외부 강선 파손 및 전 구간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으로 인해 심각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서소문고가차도의 교각 받침부 철근이 노출되어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19년에는 교각·슬래브 콘크리트 탈락과 철근 부식이, 2021년에는 바닥판 탈락이, 2024년에는 보 콘크리트 탈락과 보 강선 파손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발생 시 시는 콘크리트 추락 방지망 설치, 교각 보수, 중차량 통행 제한(30톤→20톤→10톤), 계측기 운영 등 안전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하지만 시설 수명이 다해 단순 보수공사만으로는 안전관리에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시민 불편과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다음 달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하는 등 고가차로를 폐쇄하고, 9월 21일 00시부터는 전면 통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로 내년 5월 철거 완료가 목표다.


공사 구간 위치도 

우선 8월 17일 00시 시청 → 충정로 방향 1개 차로를 폐쇄하고, 8월 24일 00시부터 충정로 → 시청 방향 1개 차로를 추가 폐쇄한다. 이후 9월 21일 00시에 고가차도 전면 통제 및 철거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서소문고가도로 철거로 충정로역→시청역 방향은 기존 4차로(고가 2, 지상 2)에서 지상 2차로로, 시청역→충정로역 방향은 기존 3차로(고가 2, 지상 1)에서 지상 1차로로 축소되면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철거라며 양해를 구했다.


현재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8월 17일 00시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하고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통일로, 사직로, 새문안로를 경유하여 우회할 예정이다.


근거리 우회도로 안내[시청↔충정로] - 주우회로: 충정로-새문안로-종로 / 충정로-통일로-칠패로-세종대로-을지로 / 충정로-중림로-청파로-세종대로-을지로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 노선은 9월 21일 00시부터 주변 도로를 이용하여 우회할 계획이나 교통체계 변경 및 교통상황에 따라 조기에 우회운행을 실시할 수도 있다.


시는 일반차량의 경우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가급적 서소문로를 피해 사직로, 새문안로, 세종대로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요청했다. 


마포구에서 중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성산로 이용 시 사직로로, 신촌로 이용 시 충정로(새문안로)로, 청파로 이용 시 칠패로를 거쳐 세종대로 방면으로 진입 가능하다. 


중구에서 마포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세종대로에서 사직로와 성산로를 이용하거나, 새문안로와 충정로 또는 청파로 또는 만리재로를 이용하면 된다.


원거리 우회도로 안내[반경 8㎞] - 종로·성북·성동·동대문·마포·영등포·용산 외곽부터 우회 안내

시는 시민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근 주민 대상 밀착 홍보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SNS 등을 통한 사전 안내와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류장 안내기(BIT), 현수막, 배너 등 현장 홍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교통 앱, 내비게이션 등 온라인 안내도 병행한다.


철거가 완료된 이후에는 바로 고가차도 신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설공사는 2026년 5월 철거 완료 직후 시작되고 약 20개월간 진행되어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소문고가차도는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로, 철거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서소문로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소문고가차도’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철거기간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한 “철거 기간 동안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조해 공사 중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서소문고가 철거 공사 추진일정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