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용식, 이하 TS)은 최근 급증하는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을 위해 TS가 보유한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 특허 3종을 민간에 무료로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TS가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을 위한 제작자 간담회를 가졌다.TS가 올해 7월 7일까지 언론 보도된 61건의 2025년 급발진 의심 사고를 분석한 결과, 72.1%에 해당하는 44건이 페달 오조작 사고로 확인됐다.
이 사고는 간선도로에서 주로 발생했으나(54.1%), 주차장(24.6%)과 골목길 등 국지도로(18.0%)에서도 빈번히 일어났다. 특히 전체 사고의 18.0%는 사고 발생 전 전방에 차량, 보행자, 장애물이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S는 운전자의 가속페달 이상 답력 측정에 따른 출력 제어, 주행 중 전방 물체 감지에 따른 출력 제어, 급가속이 필요 없는 구역 감지에 따른 출력 제어 기술 등 3종의 특허를 민간에 무료 개방했다. 해당 특허는 자동차 제작사와 관련 업체에 자문 및 컨설팅을 통해 기술 이전이 지원된다.
TS 자동차안전연구원 박선영 원장은 “특허 개방을 통해 자동차 제작사가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지 장치 제작 업체도 특허 기술을 활용해 더욱 향상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TS는 페달 오조작 상황에서 비상등을 활용해 수동 출력 제한, 첨단운전자보조기능(ADAS)과 연계한 차량 디스플레이 안전 권고 등 다양한 사고 예방 아이디어를 자동차 제작사에 권고해 기술 개발에 반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활용한 사고 대처 방안을 안내했으며, 일부 제작사는 비상제동 상황에서 차량 동력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선해 제동거리를 단축하기도 했다.
한편, TS는 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협력해 충북 영동군과 충남 서천군에서 고령 운전자 200명을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성과를 토대로 하반기 추가 사업 추진도 계획 중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그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개방해 페달 오조작 사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자동차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과 혁신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