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의 경영수지가 대인과 대물사고 증가로 당기 적자를 기록, 경영수지 방어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국택시공제자합 부산지부가 지난 4월 28일 개최한 ‘부산 택시 교통안전 첼린지&우수 운전자 선발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교통사고 줄이기 성공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다만 당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81억 7200만 원의 잉여금으로 탄탄한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는 올 상반기(1~6월) 경영수지는 2억 4700만 원의 당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당기 적자는 대인과 대물사고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대인사고는 사망 2명, 부상 1463명에 사고율 30.78%로 전년의 같은 기간 사망 3명, 부상 1364명에 사고율 28.85%와 비교해 사망의 경우 1명이 줄었으나, 사고율은 1.93%포인트 늘었다.
대물사고 역시 올 상반기 1400물, 사고율 44.0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1물, 사고율 38.56%보다 사고율이 5.46%포인트 상승했다.
대인과 대물사고가 증가한 이유는 운수종사자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양질의 우수 종사자 확보의 어려움과 택시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 종사자의 안전의식 미흡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대수 감소도 경영수지 안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된다.
올 상반기 평균 계약대수는 5956대로 지난해 평균 계약대수 6150대에 비해 3.3%가량 줄었다.
계약대수 감소는 높은 대인·대물 사고율과 함께 공제의 경과분담금 감소로 이어져 경영수지 방어에 이중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부산지부는 대인과 대물사고 감소를 통한 경영수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공제 운영의 내실화로 공제금을 절감하고, 계약대수 증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오는 연말까지 과속·급감속·급차로변경 등 택시 위험 운전 행동 방지를 통한 교통사고 줄이기 ‘교통안전 챌린지 캠페인’ 등 사고 예방 운동을 지속해 우수 종자자 확보 비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강동우 부산시택시운송조합 부이사장(공제 담당)은 “법인택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범업계 차원의 사고 예방 활동은 물론 업계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택시 부제 등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사고 예방 안전장치 설치, 사고 다발자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들어 적자로 반전된 공제 경영수지를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