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관허 정비업체 14곳이 참여하는 ‘엔진보링협의회’는 최근 노후 차량 소유자들을 위한 합리적 가격의 엔진 보링(엔진 실린더 내벽 복원) 서비스에 들어갔다.
자동차 엔진 보링은 실린더 내부가 마모되거나 손상됐을 때 내벽을 깎아내고 새 피스톤을 장착해 성능을 복원하는 고난도 정비 작업으로, 엔진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 수술’로 비유된다.
엔진보링협의회는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거품을 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비 수요가 있는 노후 차량을 중심으로 점검·상담을 확대하고 있다.
김성렬 엔진보링협의회 회장은 “오일 소모가 과도하거나 엔진오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 출력 저하나 매연 발생은 보링 필요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징후”라며 “사전 점검과 꾸준한 관리가 엔진 수명 연장과 사고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보링의 장점은 새 엔진 교체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 회복이 가능해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작업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보링 비용은 차종 및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150만~200만 원 수준, 완전 교체가 필요한 GDI 엔진은 최대 450만 원까지도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보링에 앞서 오일 누유나 가스켓 고무 부품 문제 등 사소한 원인을 먼저 점검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무리한 운전 습관과 장시간 오일 교환 주기 미준수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