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경북 의성군과 대구 군위군 양측에 각각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부지(경북도 제공)
8일 복수의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진행된 신공항 설계 및 사업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총사업비 증액을 놓고 협의를 마쳤으며, 화물터미널 설치 위치 및 기능을 분리해 양측에 배치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 의성군에는 화물기 전용 터미널이, 군위군에는 여객기 밸리카고(Belly Cargo, 여객기 하부 적재 화물) 전용 터미널이 각각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안이 구성됐다. 특히 의성 측 터미널은 해당 지자체가 당초 희망했던 위치에 최종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복수 터미널 설치안은 국토부와 국방부, 지자체 간 협의체가 마련한 중재안을 바탕으로 결정된 것으로,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율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내달 초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할 예정이며, 총사업비 조정에 따라 기재부와의 협의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공식 통보는 아직 없지만 전반적인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신공항 사업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TK 통합 신공항 사업은 민·군 겸용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공항 건설과 함께 물류 인프라 구축이 지역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안이 현실화될 경우, 의성과 군위 모두 항공물류 허브 기능을 분담하게 되어 지역 균형발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