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는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소비자 단체, 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청사 전경 [경기도 제공]이번 요금 인상 추진의 배경에는 버스 운송업체의 심각한 재정난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추진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3년과 지난해 경기지역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적자는 1,700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이대로 가면 2026년까지 3,8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경기도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따른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The 경기패스'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중교통 월 15회 이상 사용 시 20~53%를 환급(20~30대 청년 30%, 일반 20%, 저소득층 53%, 다자녀 가구 30~50%)하는 혜택을 제공했으나, 다음 달부터는 월 61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분에 대한 전액 환급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6년 동안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최대한 미뤄왔지만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요금 조정 폭을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경기도민 140만 명이 이용 중인 'The 경기패스' 혜택 강화 등 향후 계속해서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4~5년 주기로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해왔으며, 현재 요금은 2019년 9월에 인상된 교통카드 기준 1,450원으로, 1,500원인 서울보다 50원 저렴하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