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확대 시행은 지난해 12월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도입에 이은 추가 조치로, 대구와 경북 9개 지자체가 ‘대구 어르신 무임 교통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광역 무임교통 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고 지난 6월 25일 상호 이용 및 정산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대구 거주 어르신은 기존에 사용하던 통합무임 교통카드를 그대로 이용해 대구도시철도, 대경선은 물론 9개 지자체 시내버스까지 무임으로 탑승할 수 있게 된다.
무임교통카드 발급 기준은 현재 73세 이상이며, 매년 한 살씩 낮아져 2028년부터는 70세 이상이면 발급 가능하다. 무임승차 비용은 어르신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각 지자체가 부담한다.
통합무임카드는 이미 2023년 7월부터 대구·경산·영천 3개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이용 실적은 약 33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대구에서 경산·영천으로 이동한 건수는 140만 건, 경산·영천에서 대구로 이동한 건수는 190만 건으로, 지역 간 이용량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행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어르신의 99.5%가 제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주된 이용 목적은 위락·사교, 병원 진료, 쇼핑, 생업 순이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사용지역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실질적인 교통복지를 체감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지자체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교통약자를 위한 선도 정책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조치 외에도 12월 대경선 개통,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등과 함께 광역교통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