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25일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25일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승강기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하철 역 내 빈번히 발생하는 ‘넘어짐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에스컬레이터 내 걷기·뛰기 행동을 근절하고 안전한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는 최근 5년간 총 597건의 넘어짐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약 46%인 275건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일어났다.
연평균으로는 119건, 한 달에 10건꼴이다. 특히 고속터미널역은 3호선, 7호선, 9호선이 만나는 대형 환승역으로, 이용객이 많은 만큼 사고 발생 비율도 높다.
공사 측은 대부분의 사고가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급하게 움직이는 승객들의 걷기나 뛰기 행동, 환승 시 무리한 이동, 음주, 타인과의 충돌 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 같은 행동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공사 및 공단 직원 40여 명이 참여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말고, 손잡이를 꼭 잡아주세요”라는 구호와 함께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책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 다발 시간대 집중 안전 방송, △행선안내게시기를 통한 반복 홍보 영상 송출,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과 지하철 안전도우미 배치 등 다각적인 맞춤형 대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사고 빈도가 높은 구간은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의 걷기·뛰기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은 시민 개개인의 실천에서 시작되는 만큼,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반드시 걷지 말고 손잡이를 잡아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