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일제강점기 철도 개발 과정과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의 최전선으로 기능했던 왜관철교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기술·문화적 가치를 다시 성찰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한토목학회 등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은 물론 포스코, 미 육군 대구기지사령부까지 폭넓게 참여해 눈길을 끈다.
주제 발표에는 양영조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6·25전쟁과 낙동강 전투’를, 김남희 서울대 건축학과 객원교수가 ‘120년을 이어온 왜관철교: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발표해, 전쟁사와 구조공학·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럼 당일에는 6·25 전쟁 관련 사진전과 문화재 현장 답사도 함께 진행된다.
왜관철교는 1905년 일제가 내륙 자원 수탈을 위해 설치한 철교로, 총 길이 약 470m에 달한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미군이 다리 일부를 폭파한 격전지로 기록됐으며,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왜관철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칠곡을 넘어 한반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상징적 유산”이라며, “이번 포럼이 과거의 기억을 현재와 연결하고, 미래 세대가 함께 이해하며 계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