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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6월 10일부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주거지역 확대 시행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5-06-09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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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구 산격동 연암서당골, 수성구 범물동 내부주거지역 대상
  • 기존 산업단지 중심에서 '교통복지형' DRT로 전환 첫걸음
  • 16인승 이하 소형 차량 4대 투입, 출퇴근 시간 고정배차 등 혼합형 운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광역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주거지역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는 6월 10일(화)부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운행 지역을 북구 산격동 연암서당골과 수성구 범물동 내부주거지역으로 확대한다. 


 대구시 DRT 버스

이번 확대는 현재 의료R&D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에서 운영 중인 기업지원형 DRT를 주거지역 중심의 교통복지형 DRT로 전환하는 첫 단계다.


이번에 새롭게 DRT가 도입되는 북구 산격동 연암서당골과 수성구 범물동 내부주거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시내버스 운행이 어렵고 교통 인프라가 미흡해 대표적인 교통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특히 연암서당골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도로가 좁고 경사가 급해 대형버스 운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이었으며, 범물동 역시 주요 도로가 협소하여 도시철도 및 외곽 시내버스와의 연계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DRT는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승객 수요에 따라 운행 구간과 정류장 등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여객운송 서비스다. 대구시는 16인승 이하 소형 차량 4대를 각 노선에 2대씩 배치하여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 오후 4시 30분~7시)와 그 외 시간대(오전 9시~오후 4시 30분)로 나누어 운영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고정배차 방식으로 운영하며, 나머지 시간에는 고정배차와 호출형 운행을 병행하는 혼합형 방식을 도입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서비스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세부 노선을 살펴보면, 북구 연암서당골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 연암서당골 문화센터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소까지 11개 정류소를 순환한다. 그 외 시간에는 산격중학교와 산격종합시장을 추가로 경유한다. 


수성구 범물동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 범물맨션에서 용지역, 범물역 등 10개 정류소를 순환하며, 그 외 시간에는 청소년수련원을 추가 경유하여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 운행된다.


DRT 이용은 '대구DRT 앱'을 통해 실시간 호출 및 배차가 가능하며, 고객센터 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1,500원(성인 기준)이며, 교통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시내버스, 도시철도 무료 환승이 적용되며,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주거지역 DRT 확대는 교통 인프라에서 소외된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대중교통 연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춘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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