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전국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동시다발적인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구 시내버스는 현재 정상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내 버스 북구 검단동 회차지에서 운행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대구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6차 교섭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서울 지역 노사가 이미 9차례의 교섭을 마친 것과 달리, 대구는 교섭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집행부 구성 지연으로 교섭 시작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충분한 교섭을 거친 뒤에야 파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다섯 차례의 교섭이 진행됐으나, 노사는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시급을 평균 1만1천935원에서 8.2% 인상하고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과 정년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는 대구의 26개 시내버스 업체 중 22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파업이 발생할 경우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동 당국에 따르면, 파업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된 이후에야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노사는 일정 수준의 교섭을 거친 후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다.
노조 관계자는 "7∼8차 교섭까지 진행한 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파업 여부는 조정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임금 개편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자연 상승분이 있는 만큼, 이를 먼저 해결해야 시급 인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의 경우, 대부분의 시내버스 업체 노사가 이미 임단협 교섭에 합의한 상태다.
경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현재 교섭 중인 업체들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경북 지역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