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교통약자의 보행 편의를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미형 무장애 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시내버스 승강장 미그럼 방지 시설
무장애(Barrier Free) 도시는 노인,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약자가 도시 내 모든 시설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설계·시공된 도시를 의미한다. 현재 구미시 전체 인구의 33%에 해당하는 노인(53,131명), 장애인(17,321명), 아동·청소년(65,935명), 임산부(1,756명) 등이 주요 대상이다.
올해 시는 5천만 원을 투입해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사업 추진계획’ 연구용역을 시작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무장애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보행로 정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10억 원을 들여 송정·형곡 지역에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경사로·점자블록 정비, 보행 경계구간 높이 차이 제거 등의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5월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금오산 잔디광장 내 램프폭 확대 및 점자블록 정비도 같은 시기에 마무리된다.
올해 추가로 10억 원을 투입해 인동·진미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3월부터 경계구간 단차 제거, 경사로 완화, 훼손된 점자블록 정비 등을 추진해 보행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버스승강장에는 미끄럼 방지 논슬립을 설치해 겨울철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는 경계석 논슬립을 설치해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며 어린이 미끄럼 사고를 방지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향후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과 주요 도로로 무장애 도시 사업을 확장해 대한민국 대표 무장애 도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만의 특화된 무장애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물리적·사회적 장벽을 모두 제거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