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7명은 각종 통학버스를 이용할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생활안전연합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생 71.6%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법적인 의무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사가 탑승하지 않는 경우는 65.2%로 조사됐다.

초등생들은 운전자들이 주행 중(복수응답) 휴대전화 사용(55.5%) 및 정원을 넘겨 태우고(48.7%), 급정지와 급회전한다(38.9%)고 응답했다.

또 구급상자 미비치(83.0%), 점멸등 미설치(61.7%), 안전표지 미부착(56.9%), 소화기 미비치(56.8%) 등이 어린이통학버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어린이통학버스 신고현황을 보면 어린이통학버스 17만9000여대 중 10월말 기준으로 1만8157대(10.1%)만이 신고 된 차량으로 운행 중인 어린이통학버스 10대 중 9대가 미신고차량으로 분석됐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어린이통학버스 사고는 주로 통학버스 운전자의 안전운행 미준수 및 교통법규위반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는 앞으로 법규위반 차량과 기관에 대한 강력한 법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활안전연합은 지난 7월∼10월 전국 15개 지역에서 학교, 학원, 체육시설 등의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초등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