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측면충돌에 의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측면 에어백 장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차량끼리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07년 2551명으로 2006년 2635명보다 3%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정면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6년 589명에서 2007년에는 534명으로,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로 인한 사망자는 같은 기간 753명에서 72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측면충돌 사고 사망자는 2006년 920명에서 지난해 1039명으로 12% 이상 늘었다. 2005년(717명)과 비교하면 지난해 사망자 수 증가율이 45%에 달한다. 지난해 측면충돌 사고 건수도 전체(15만7942건)의 51%인 7만992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면충돌 사고 1만945건의 7배가 넘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측면 에어백을 장착할 경우 차량의 측면충돌시 머리를 다칠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며 "보험료 할인을 정면충돌용 에어백뿐 아니라 측면 에어백까지 확대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