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 보험사기 연 2천489억원…정보공유 추진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8-08-04 09:15:08

기사수정
  • 권익위, 수입차 부품가격표 공개 의무화도 권고
다수의 보험사에 가입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각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포함한 자동자 보험금 부당청구가 연간 2천489억원(2006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자동차 보험금 부당청구자에 대한 정보를 보험사간에 서로 공유하는 등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각각 권고했다고 1일 밝혔다.

권익위가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자동자 보험금 부당청구에 따른 피해는 총 2천489억원이었으며, 부당청구 사례는 ▲사고후 피해과장(797억원) ▲운전자 바꿔치기(421억원) ▲고의보험사고(360억원) ▲보험사고 가공(353억원) ▲사고 후 보험가입(203억원) ▲사고차량 바꿔치기(83억원) 등이었다.

권익위는 이와 관련, "민영보험사와 농협, 우체국 등 유사보험기관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유죄판결을 받은 보험금 부당청구자의 보험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라고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며 "이렇게 되면 자동차 보험금 부당청구자에 대한 정보를 보험사간에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또 자동차수리비 과다 청구를 막기 위해 자동차 제작사와 부품제작사가 부품정보(차종별·연식별·사양별 가격 등)를 의무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거나 자동차 관리법이 지정한 전문기관에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했다.

수입차에 대해서는 국산차량과 동일하게 부품 가격표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수리비를 의무적으로 공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보험금 부당청구에 개입한 보험설계사나 손해사정사에게 등록 취소 및 자격정지 처벌을 할 것을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이 외에 자동차 수리비용 차이에 따른 대물사고의 특별할증구간과 개인승용 대물담보 보험가입금액 구간을 세분화하고, 부당청구로 보험료가 할증된 선의의 보험계약자에 대해 환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보험금 부당청구 제도개선 권고와 관련, "보험정보 공유·부품정보 공개 등을 통해 가구당 약 4만원(국민 1인당 1만 3천207원) 정도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며 "수입차 등 고급차의 차량수리비 거품 제거, 차량수리비에 적용되었던 획일적 할증율 세분화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필이미지

김봉환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