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는 운전자 10명 중 3.6명꼴로 실제 운전 중 흡연으로 인해 사고를 냈거나 상대방 흡연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연연구소는 운전 중 흡연이 각종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 28일~31일까지 4일간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마트, 쇼핑센터 주차장을 출입하는 남녀운전자 3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전체 남녀운전자 137명중 36.5%인 50명이 실제 사고를 냈거나 상대방 흡연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운전자 358명중 76%인 272명이 운전 중 흡연으로 인해 각종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답했다.
운전 중 흡연 금지를 제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 남성운전자 237명중 185명(78%)이 찬성했고, 전체 여성운전자 121명중 115명(95%)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창목 금연연구소 소장은 "운전중 흡연으로 인한 폐해는 각종 사고뿐만이 아니라 담배꽁초의 무분별한 투기로 인한 화재나 환경오염 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 영국, 호주처럼 흡연운전을 금지시키는 법안 마련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