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국내외 판매실적이 2005년보다 11.5% 신장한 581만9천907대를 기록, 600만대 판매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연간 최대 판매실적은 기록했으나 작년 초에 세운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는 작년 한해 내수 115만5천56대, 수출 466만4천851대 등 총 581만9천90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보다 11.5%가 성장한 수치다.
내수시장 부진과 자동차 4개사 노조파업으로 인한 사상 최대 손실 속에서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4개사의 해외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회사별로 보면 쌍용차를 제외하고 4개사 모두가 사상 최대 연간 판매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작년 내수 58만1천92대(전년대비 1.8%↑), 수출 208만2천906대(전년대비 6.1%↑)로 총 266만3천998대를 판매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수치나 작년 초에 제시했던 판매목표 268만9천대에는 미달한다.
현대차는 또 쏘나타, 그랜저, 아반떼 등의 국내인기에 힘입어 50%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 3년 연속 국내판매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작년 한해 전년보다 6.4% 증가한 134만8천486대를 판매,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의 경우 전년보다 1.5% 증가한 27만597대를, 수출은 7.7% 신장한 107만7천889대를 각각 기록했다.
GM대우 역시 작년 총 152만5천819대를 판매, 대우차 시절을 포함 역대 최대 연간 판매기록을 깼다. 특히 내수의 경우 작년 한해 전년보다 19.2% 신장한 12만8천332대를 판매, 국내 자동차 업계 가운데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르노삼성도 작년에 전년보다 34.8%가 증가한 총 16만408대를 판매, 작년 초 설정한 15만대 판매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는 11만9천88대, 수출 4만1천320대 등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1044.6%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는 작년 한해 내수 5만5천947대, 수출(KD 포함) 6만5천249대 등 총 12만1천1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내수23.9%, 수출 3.7% 각각 감소해 전체적으로 14.2% 감소한 실적이다.
한편 작년 차종별 내수판매는 쏘나타가 11만7천537대로 국내 최다판매 1위 자리를 8년 연속 이어가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아반떼가 8만8천212대로 2위를, 그랜저가 8만4천861대로 3위를 차지해 연간 최다판매 차종 1,2,3위를 현대차가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