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한국 개최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10-02 21:33:04

기사수정
  •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열려
한국에서도 2010년부터 세계 3대 스포츠 행사 중의 하나인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다.

전남도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0년 한국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위한 조인식을 F1 주관기구인 FOM(Formula One Management)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지사, 버니 에클레스톤 FOM 회장을 비롯해 대회 운영주체인 코리아 오토 밸리 오퍼레이션(KAVO) 정영조 대표,정·재계 인사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와 FOM측은 이날 2010년 10월 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7년간 매년 F1 대회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전남도가 F1 대회 유치에 나선지 1년반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스포츠 문화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FOM측과 2010년 F1대회 유치를 위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 350억원 규모의 신용장을 개설했다. 또 지난달 13일 민·관합작방식의 특수목적법인인 KAVO(자본금 75억원)를 설립했으며 내년 말까지 자기자본금 500억원 이상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와 KAVO는 2007년 7월 자동차경주장 건립공사에 착수,2009년 말까지 완공한 뒤 2010년 10월 F1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8기통 이하 3000cc의 경주용 자동차가 벌이는 레이스로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F1대회는 올림픽,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 3대 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세계 150 여개국에 중계돼 4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장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J프로젝트) 부지 중 일부인 영암군 삼호읍 일대 간척지 100만여평에 건립된다.

J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F1대회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J프로젝트 추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J프로젝트는 전남도가 국내외 민간자본 35조원을 끌어들여 영암과 해남 일대 3천만평에 레저·오락·휴양·교육기능이 복합된 인구 50만명 규모의 관광도시를 2016년까지 만들려는 대규모 사업이다.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란>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는 세계적인 인기에 비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이벤트다.

F1 '슈퍼 스타' 미하엘 슈마허 때문에 간간이 스포츠 단신 정도로만 소개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F1 그랑프리는 시대를 앞서가는 자동차 첨단 기술, 열성적인 관중, 대회를 둘러싼 경제 규모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정상의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회다.

자동차의 국제 정부라고 할 수 있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전 세계 자동차 레이스를 총괄하는 모터스포츠 규칙을 만들고 이 규정에 따라 시행한 첫 번째 공식 월드챔피언십이 바로 F1으로 이 대회는 1950년 출범했다.

F1은 초기에 주로 유럽 지역에서 열렸지만 현재는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1976년 일본이 처음이었고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이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를 모두 개최했던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F1 그랑프리를 열지 않았으며 자동차 생산 10위권 국가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F1 그랑프리와 인연이 없던 나라였다.

매년 17개국 이상에서 레이스를 열며 모든 대회는 개최국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금요일에 연습주행, 토요일에 예선, 일요일에 결승 레이스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성적은 한 해 성적을 바탕으로 두 가지 부문에서 공식 타이틀을 인정하는데 가장 득점이 많은 레이서에게 주는 드라이버스 챔피언십, 최다 득점 레이싱팀을 가리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이 그것이다.

개인전에 해당하는 드라이버스 챔피언십은 득점 누계로 1위를 가리는데 매 경기마다 1위에 10점, 2위에 8점 등 포인트를 주고 이를 더해 최다 득점자에게 챔피언 타이틀을 준다. 단체전은 소속팀 2명의 드라이버가 거둔 포인트를 합해 우승자를 가린다.

경제적 가치도 대단한데 F1에 참여하는 11개 팀 전체의 연간 예산은 약 2조 7천억 원으로 이는 자동차 회사가 300만 대 이상의 차를 팔아 남기는 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이 돈은 스폰서 후원으로 충당되는데 현재 F1팀이나 대회에 스폰서를 하는 기업은 202개사에 달한다.

관중 동원에서도 한 해 F1 그랑프리 경기장에 몰리는 누적 관중이 400여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그랑프리 당 평균 입장 관중은 20여만 명으로 추산된다.

또 전 세계 184개국 약 6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어 참여 기업에 막대한 광고 효과를 주고 있기도 하다.

전라남도는 "이번 F1 그랑프리의 2010년 한국 유치로 경기장 건립 비용 2천억 원 정도의 경제 효과, 약 2천500여 명의 고용 효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2천500억 원 정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로필이미지

신제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