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저질 타이어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저질 타이어는 가격이 싼 대신 접지력이나 제동력, 내구성 등이 국산 제품보다 현저히 떨어져 고속 주행시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 할 수 있고, 주 고객층이 택시나 화물차 등이어서 과속.과적으로 인한 도심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타이어 판매상 등 전문가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본격 수입된 중국산 타이어는 14인치를 기준으로 1개당 2만5천원∼3만원씩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택시나 1t화물차 등 타이어 소모가 많은 차량들이 주로 구입, 일부 지역에서는 개인택시 및 영업용 택시, 화물차 등이 일부러 중국산 타이어를 판매하는 곳을 찾아 장착해 운행하고 있으며 수입 대리점 등에서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타이어가 지난 2001년부터 수입시 안전검사 품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아무런 검증 없이 무분별 하게 수입되고 있다는 점.
특히 상당수 제품에서 국산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고무 떨어짐 현상'이나 '코드 절단', 불규칙적인 균열 현상 등도 나타나고 있어 이 제품을 장착한 차량들이 주행 중 '살상무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전지역 모 택시회사는 S사가 수입하는 중국산 타이어를 택시에 장착했다 미끌림 현상으로 잇따라 사고가 발생, 국산 타이어로 다시 교체키도 했다.
이 택시회사 정비 관계자는 "중국산 타이어는 겉으로 볼 때 국산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면서 "그러나 택시기사들은 중국산 타이어를 장착한 택시를 운행할 때 '공중에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실제 제동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지어 타이어 접지면의 마모 한계선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타이어에 구멍이 나고, 옆부분이 종.횡으로 갈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타이어는 고속주행 때나 급제동을 하고 굽은 길 주행 등을 할 때 터질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타어어회사 관계자는 "택시나 1t 트럭은 타이어 수요가 많기 때문에 수입상들이 이를 노린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하지만 구멍 뚫림 현상이나 코드절단 등은 운전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관계자는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안전성은 물론 누가 얼마나 많은 타이어를 수입하고 있는지 등은 전혀 조사된 바 없다"면서 "가격이 싼 것만은 분명하지만 안전까지 담보 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엔 부족한 점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