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車, 대국민 사과.사회공헌방안 발표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04-19 22:56:10

기사수정
  • 글로비스 주식 60% 헌납...경영지배구조도 개선
2010년 세계자동차 5위업체 진입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온 현대ㆍ기아차그룹이 고개를 숙였다. 정몽구 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19일 비자금 조성 및 계열사 편법 인수ㆍ합병(M&A)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대 국민 사과 차원에서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 주식 2천250만주(60%)를 사회에 내 놓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 부자가 헌납한 주식의 가치는 1조원대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날 글로비스 주식이 가격제한폭(15%)까지 추락(주당 3만5천500원)하면서 정 회장 부자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7천987억으로 줄었다. 주식 평가액이 하룻만에 1천400억원가량 빠진 셈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국민 사과 및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에서 돌아와 회견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정 회장도 그룹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정 회장 부자가 갖고 있는 글로비스 주식 헌납 이외에도 그룹 윤리위원회 설치, 오너경영을 뒷받침해온 기획총괄본부의 대폭 축소, 계열사별 독립 경영 강화 등 획기적인 경영지배구조 개선방안도 내놓았다.

정 회장중심의 ‘원맨경영’에서 전문경영인들의 역할을 높이는 경영투명성과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참여정부가 신경쓰고 있는 고용창출 및 대-중기 상생협력과 관련,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 방안 등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그룹이 대 국민 사과와 사회공헌카드를 내놓은 것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이 20일 정 사장을 소환함에 따라 우호적 여론을 조성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룹측으로서는 이번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계속되는 그룹이미지 추락과 경영 공백상태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비자금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해외판매망도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언론에 비자금수사가 연일 보도되면서 월드컵마케팅 등으로 어렵게 쌓아놓은 그룹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회장 부자가 헌납한 글로비스 주식은 당초 이들이 50억원으로 취득한 주식인데다가 주가가 떨어질 경우 주식평가액도 그룹이 밝힌 1조원 규모보다 훨씬 적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김조근 상무는 이에대해 “주가가 떨어져 1조원이 안 될 경우엔 정 회장 부자가 다른 사재를 털어서라도 1조원을 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로필이미지

신제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