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물차 가격 9년간 담합…7개사에 과징금 1160억
  • 김봉환
  • 등록 2013-07-31 10:27:37

기사수정
  • 현대차·볼보·스카니아 등 9년간 영업정보 공유
 
공정거래위원회는 9년간 화물차 가격을 담합해 온 현대차, 볼보그룹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등 7개 업체에 과징금 1160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 업체들은 지난 2002년 12월부터 공정위가 담합조사에 나서기 직전인 2011년 4월까지 모두 55차례 임직원 회의를 열어 ▲가격 인상 계획 ▲판매 가격 ▲판매량 및 재고량 ▲판촉행사 계획 ▲판매조직 현황 등 영업비밀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았으며 간사를 정해 매월 3∼4회 각사의 영업정보를 이메일로 공유했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교환하면서 묵시적으로 가격 담합에 합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상적인 경쟁 상황이라면 다른 회사에 공개하지 않는 기밀 정보를 서로 공유했다”며 “그만큼 업계의 담합이 공고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담합 기간 중 대형 상용차의 판매 가격은 수요 증감이나 환율 변화 등 시장 상황과 별개로 꾸준히 상승했다.

수입차는 환율이 떨어지면(원화가치가 오르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유로 환율이 1500원대에서 1100원대로 떨어진 2004~2006년 스카니아·다임러·볼보 등 수입 트럭 가격은 오히려 1000만원 이상 올랐다.

환율이 1900원대에서 1400원대로 떨어진 2009~2010년에도 1000만~2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서 제작한 화물차 가격도 같은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들이 담합을 통해 이득을 얻은 만큼 화물차 구매자들은 손해를 봤다. 구매자는 대부분 건설 현장에서 건축자재를 실어나르거나 화물을 운송하는 개인사업자였다.

공정위는 업체 중 한 곳이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해옴에 따라 과징금을 감면하고,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송도개발은 납부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과징금을 면제했다.

덤프트럭, 트랙터, 카고트럭 등 대형 화물차 판매시장은 이들 7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2011년 기준 덤프트럭의 시장 점유율은 현대 37.5%, 볼보 30.6%, 스카니아 12.2% 순이며 트랙터는 현대 27.8%, 볼보 18.7%, 다임러 18.2% 순이다. 카고트럭은 현대(62.8%)와 타타대우(35.3%)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감] 고속도로 2차 사고 순찰차 평균 15분 걸려…낙하물 원인 차량은 대부분 못 찾아 고속도로 2차 사고 때 순찰차 출동에 15분이 걸리고 낙하물 사고는 원인 차량을 약 95%나 찾지 못한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2차 사고와 터널·요금소 사고, 낙하물 대응을 집중 점검했다.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2차 사...
  2. 취임 100일 추미애, 판교서 '자율주행 교통혁명' 선언…2028년 고속도로 버스 시험운행 경기도가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광역버스 시험운행에 나서,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까지 자율주행 시대를 넓힌다.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별도 기념행사 대신 교통 현장을 택했다. 추 지사는 8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와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를 잇달아 찾아 교통혁신 비전을 공.
  3. [국감]중국산 테슬라는 FSD 못 쓰는데…BYD 고객정보 中 본사 이전, 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어 테슬라 FSD는 국내 검증 요청이 없었고 BYD 고객정보는 중국 본사로 넘어갈 수 있는데도 실차 사이버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테슬라 FSD와 중국산 전기.
  4. ITS 지방 도로 구축률 16.9%… 강릉 총회 앞두고 국회서 격차 지적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시부 도로의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률이 16.9%에 머무는 가운데, 국회와 산업계가 강릉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지역 투자 격차 해소와 K-ITS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김우영 국회의원 주최, 한국ITS학회 주관으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
  5. [국감] 도로공사, 휴게소 임대료 7~8%로 낮춘다…직계약 8곳 시범 뒤 확대 휴게소 입점업체가 매출의 평균 40%를 수수료로 낸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르자, 도로공사가 직계약 시범 휴게소 8곳부터 임대료를 7~8%로 낮추겠다고 답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고속도로 휴게소 수수료와 운영구조 개편을 집중 질의했다.휴게소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
  6. [르포]'두 배 올라도 또 탄다'…평일 한강버스 채운 어르신 나들이객 평일 낮 한강버스 선착장을 채운 건 출퇴근객이 아니라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이었다.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선착장은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본지 기자가 이날 직접 한강버스에 타 보니, 승객 상당수가 노년층이었다.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수상 대중교통'을 내...
  7. 택시기사 근로시간 실태 처음 들여다본다…노동계·업계·정부 한자리에 택시업 종사자의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부와 노동계·경영계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TF가 8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회의실에서 택시업종 노·사, 전문가와 함께 가칭 '택시업종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 실태조사 TF' 킥오프 회의...
  8. [국감] KTX 요금 10% 인하, 3년 뒤엔…코레일,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 고민 KTX·SRT 통합 후 적용된 운임 10% 인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원들이 거듭 묻자,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인상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속철도 통합 이후 운임과 재무 계획을 묻는 ...
  9. [국감] 코레일 철도시설 하자 4건 중 1건, 아직 안 고쳤다 최근 5년간 코레일 관리 철도시설에서 발생한 하자 가운데 362건이 보수되지 않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정진혁 국가철도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 하자 보수와 관리 실태를 묻는 질의에 답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
  10. CNG·수소 버스 2만2천여 대 점검했더니 1351대 '부적합' CNG·수소 버스 2만2881대를 점검했더니 135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현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지난 5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국 내압용기 버스를 대상으로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2만3042대였다. 이 가운데 2만2881대를 점검해 점검률 99.3%를 기록했다. 지자체가 2만755대를, TS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