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5호선 때도 위원장 현장 찾자 예타 통과···인천2호선 고양연장도 임박했나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7-10 17:51:10

기사수정
  • 대광위원장·김포시장·국회의원 2명, 걸포북변역 현장 점검
  • 기획예산처 운용지침 개정···경제성 비중 60%→30%대로 축소
  • 주민 1만 명 서명·세종청사 1인 시위···"3년째 결론 없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이 9일 오전 김포 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승강장에 섰다. 3년째 예타 결론을 기다리는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예정 경유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5호선 김포·검단 연장도 위원장이 현장을 찾은 뒤 예타가 통과됐다. 이번 방문이 같은 흐름인지 지역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기헌 고양시병 국회의원(왼쪽)이 9일 김포 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연장선 사업 노선도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형 김포시장, 김주영 김포시갑 의원, 김용석 대광위원장. (사진=교통일보) 

이날 걸포북변역에는 이기형 김포시장, 김주영 국회의원(김포시갑), 이기헌 국회의원(고양시병)도 함께했다. 이기헌 의원이 노선 브리핑 자료를 짚어가며 설명하는 동안, 네 사람은 예정 경유지를 직접 확인했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예비타당성조사(예타)는 2023년 7월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지만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것은 2021년으로, 5년째 표류 중이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은 인천 서구 독정역에서 김포 걸포북변을 거쳐 고양 중산지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9.63km 광역철도다.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이며 총사업비는 2조 830억원이다. 환승역은 인천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GTX-A 킨텍스역, 서울 3호선 주엽역, 경의중앙·서해선 일산역 등 5곳이다.


올해 초 예타 환경이 바뀌었다. 2월 2일 기획예산처가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을 개정하면서 고양시처럼 접경지역이면서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지역의 철도사업은 비수도권 유형으로 분류해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수도권 유형이 적용돼 경제성 분석 비중이 60~70%에 달했다. 개정 후에는 이 비중이 30~45%로 낮아지고, 지역균형발전 분석이 새로 반영된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은 이번 개정의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사업 브리핑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대광위원장의 이번 방문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예타 과정과 닮아 있어서다. 올해 2월 5일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이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을 찾아 혼잡 상황을 점검하며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달 27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우역~김포공항역 구간에 직접 탑승해 "신속 예타로 했는데 지금 지연되는 상황을 빨리 마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까지 25.8km를 잇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 3,302억원 규모로, KDI가 2024년 9월 착수한 예타가 총리 방문 한 달 만인 3월 통과됐다. 


위원장과 총리가 잇달아 현장을 찾은 뒤 예타가 결론에 이른 흐름이었다. 이번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현장 방문도 5호선 때와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기형 시장은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사업은 한강을 사이에 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남북 교통망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가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인천시·고양시와 대광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주영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진행 중인 예타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김포·고양의 추가 개발사업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대광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기헌 의원도 "노선, 사업성, 관계기관 협의 등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정부·지자체·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의 핵심 가치는 철도망 구조에 있다. 이환승 김포도시교통포럼 대표(교통안전공학박사)는 본지 통화에서 "5호선, GTX 등 대부분의 노선이 서울을 향한 가로축이라면, 인천2호선 고양연장은 인천·김포·고양을 잇는 세로축"이라며 "세 지역을 잇는 아주 중요한 철도"라고 말했다. GTX-A 연계 효과도 짚었다. 


그는 "킨텍스역에서 GTX-A로 환승하면 강남까지 30~4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보다 노선이 짧아 더 빠르게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이 이 노선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예타 기준 변화에 대해서도 "비수도권 기준이 적용되면서 정책성 점수와 국가균형발전 점수가 포함됐고, 전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인천2호선 고양연장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그러나 주민들의 인내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단체 수도권서북부미래연대 대표는 지난달 22일 세종시 정부청사를 찾아 기획예산처·국토교통부·KDI 앞을 돌며 1인 시위를 벌였다. "3년째 결론 없는 인천2호선 고양연장, 더 이상의 지연은 지역 차별"이라는 피켓을 들었다. 주민 1만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도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전달됐다. 지역 정치권도 조속한 결론을 촉구해 왔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고양·김포·검단 지역 후보들은 기자회견에서 "인천2호선 고양연장은 단절된 철도망을 연결하는 필수 생존 인프라"라며 "경제성 논리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수도권서북부미래연대 측은 "세금 낼 때는 일등 시민인데, 왜 교통 복지에서는 늘 소외당해야 하느냐"며 "KDI와 기획예산처는 늑장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예타를 확정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향후 진행될 예타 절차에서 인천시, 경기도(김포·고양시) 간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타 착수 3년이 되어가는 시점인 만큼, 경제성 향상방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충분히 의사소통해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