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미·이란 휴전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란 "인정 안 해" 즉각 반발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4-22 08:08:25

기사수정
  • 2주 휴전 만료 전날 트루스소셜 전격 발표…종료 시한 명시 없어
  • "이란 분열·파키스탄 요청 고려"…해상봉쇄는 유지·군사 압박 병행
  • 이란 국영방송 "국익에 따라 행동"…협상 동력 확보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협상 결론이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지만, 이란이 즉각 인정 불가 입장을 밝히며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고,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로부터 이란 지도부가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든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강조했다. 종료 시한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파키스탄의 중재 요청과 이란 내부 분열을 휴전 연장의 근거로 내세웠지만, 배경에는 공격 재개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지지도가 낮고 유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격을 재개했다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이번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격을 유보하면서 출구전략 부재 비판을 받아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 유지하고 전반적인 군사 대비 태세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즉각 감사를 표하며 "양국이 휴전을 준수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2차 회담에서 분쟁을 영구 종식시키기 위한 포괄적 평화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란 협상 대표단 고문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패배한 쪽이 조건을 정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이란은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이란 해상봉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방적 선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2차 협상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전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까지 백악관에 머물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