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가 29일 최종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에 나선다. 합의에 실패하면 30일 첫차부터 도내 버스 4130대가 운행을 멈춘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버스 차고지. (사진=교통일보)
한국노총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사용자 측은 이날 오후 3시 수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23일 조합원 9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97.7%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26일 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조정 결렬 시 30일 첫차부터 전 노선 파업 돌입'을 확정한 상태다.
이번 파업 대상은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도내 29개 업체 854개 노선 버스 4,130대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버스 63개 노선 942대도 포함돼 있어 파업이 현실화하면 출퇴근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다만 도내 최대 업체인 KD운송그룹은 별도 자체 교섭을 진행 중이어서 파업 대상에서 빠졌다.
핵심 쟁점은 ‘2026년 1월부터 서울지역 버스와 동일 임금'을 적용하기로 한 기존 노사정 합의 이행 여부다. 노조는 최근 서울 버스 통상임금 소송 판결로 벌어진 격차를 반영해 준공영제 노선 21.56%, 민영제 노선 30%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약 2,40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 해소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과 주 2일 고정 휴일제 안착도 요구안에 담았다.
반면 사측은 경기도 재정 악화를 이유로 민영제 노선 임금 동결을 고수하며 구체적인 인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과거 경기도가 직접 예산 지원과 준공영제 전면 시행 확약으로 중재에 나서 극적 타결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도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기천 노조위원장은 "기존 노사정 합의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마저 끝내 거부한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