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GTX-A·별내선·교외선 개통에 이어 지방도·국지도 확충과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출퇴근 하루 1시간 여유’ 구상도 이런 교통망 확장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2024년 3월 2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GTX-A노선 동탄역 지하6층 승강장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는 2일 GTX-A 개통과 별내선·교외선 운행 재개, 지방도·국지도 확충,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추진 상황 등 민선 8기 교통망 확충 성과를 종합 점검했다고 밝혔다.
GTX-A 노선은 경기도가 2009년 국토교통부에 3개 노선 추진을 처음 제안한 이후 약 15년 만에 개통했다. 수서~동탄 구간은 2024년 3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같은 해 12월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 노선 개통으로 수서~동탄 구간 이동 시간은 버스 79분, 승용차 45분에서 GTX 기준 약 20분으로 줄었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최대 90분이 걸리던 구간도 GTX를 이용하면 약 22분 만에 도착한다.
GTX-A는 기본요금 3천200원에 10㎞ 초과 시 5㎞마다 250원을 추가로 받는 고가 요금체계지만, 경기도민은 ‘The 경기패스’를 통해 요금 일부를 돌려받는다. 19~39세 청년은 이용 금액의 30%, 40세 이상은 20%, 저소득층은 최대 53%까지 환급을 받는다.
이런 제도적 지원 속에 올해 6월 기준 GTX-A 전체 이용객은 1천300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5만6천 명 수준이다. 도가 5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뉴스·커뮤니티·SNS 등 약 5천여 건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응답의 68.2%가 GTX-A 개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통 편의 향상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남양주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암사~별내)도 장기간 숙원 끝에 2024년 8월 문을 열었다. 2005년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처음 포함된 뒤 2015년 9월 착공해 9년 만에 개통한 사업이다.
별내역에서 잠실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2회 환승에 45분가량 걸렸지만, 별내선 개통 후 27분으로 줄어 18분 정도 단축됐다.
별내역(경춘선), 구리역(경의중앙선)에서 환승할 수 있고, 기존 8호선은 천호·잠실·석촌·가락시장·복정역 등에서 5·2·9·3호선, 수인분당선과 연결돼 남양주·구리 등 경기 동북부 주민의 출퇴근 선택지가 크게 넓어졌다. 별내선 구리 구간 승·하차 인원은 올해 1~9월 1천249만여 명을 기록했다.
2024년 8월 9일 남양주 별내역에서 열린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30.5㎞ 구간을 동서로 관통하는 교외선은 2025년 1월,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1963년 처음 개통된 교외선은 운영 효율성과 적자 문제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됐지만, 재개 이후 의정부역 기준 첫차는 오전 6시55분, 막차는 오후 9시12분에 출발한다.
의정부에서 양주시 장흥을 거쳐 고양 대곡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데 약 50분이 소요된다. 월별 이용객은 운행 첫 달인 1월 1만1천626명에서 5월 2만5천18명까지 늘었다가 10월 1만8천910명을 기록했으며, 1~10월 누적 이용객은 17만5천604명이다.
경기도는 철도망 확충과 함께 지방도·국지도 도로망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민선 7기 지방도·국지도 예산은 2019년 1천908억 원, 2020년 2천129억 원, 2021년 2천750억 원, 2022년 2천150억 원으로 연평균 2천234억 원 수준이었다.
민선 8기에 들어서는 2023년 2천746억 원, 2024년 4천599억 원, 2025년 3천629억 원으로 연평균 3천658억 원을 집행해 전임 대비 63.7% 늘렸다.
이 같은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23년 6월 지방도 359호선(문산~내포1), 2024년 3월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2024년 4월 지방도 391호선(야밀고개)이 각각 개통했다. 2025년 7월에는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10월에는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간 도로가 잇따라 문을 열어 경기 북부와 서해안축 접근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5년 9월 15일 민락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현장 간담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경기도는 올해 9월 15일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동서축을 새로 잇는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이 도로는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동서축 고속화도로로, 고양·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북부 5개 시를 연결한다. 총연장 42.7㎞, 총사업비 2조506억 원 규모의 도민참여형 민자사업으로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GTX-A 개통을 앞둔 지난해 3월 자신의 SNS에 “경기도민과 국민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킬 GTX가 드디어 달린다. 2009년 경기도가 처음 제안해 시작된 지 15년 만”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더 활짝 열겠다.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 도민께 꼭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도의 힘으로 하겠다. 국가 재정에만 의지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북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사통팔달 교통 경기도’ 비전을 담은 GTX·별내선·교외선 개통 및 지방도·국지도 예산 증가 인포그래픽. (자료=경기도청)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