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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타는 절반의 출발선’… GTX-D 김포~강남 직결, 최종국면 5차 계획 앞둬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5-09-04 16: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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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부천종합운동장 선행구간만 확정…강남·잠실 직결은 5차 계획서 판가름
  • 4차 계획서 경제성 부족·노선 중복 이유로 제외…같은 전철 밟을 우려 여전
  • 70만 인구 시대 앞둔 김포, 교통 인프라 없는 성장론은 허상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선행구간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간절히 원하는 강남·잠실 직결 구간은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5년 말 고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최종 결정된다.

퇴근길 혼잡이 극심한 김포골드라인 승강장, 대기 인파가 통로까지 가득 메운 모습. (사진=교통일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선행구간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간절히 원하는 강남·잠실 직결 구간은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5년 말 고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최종 결정된다.


'GTX-D'는 언론과 지역사회가 붙인 통칭이지만 현재는 사실상 같은 사업을 가리킨다. 이번에 확정된 구간은 다른 GTX 노선에 비해 짧지만, 수도권 서부를 대표하는 급행축이라는 상징성과 강남 직결 요구가 맞물리면서 그 이름으로 굳어졌다.


문제는 4차 계획의 악몽이 5차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2021년 4차 계획 당시 국토부는 D노선 강남 직결안을 경제성 부족과 기존 노선 중복을 이유로 잘라냈다. "GTX-A·C가 이미 강남을 통과해 D노선 추가 연결에 따른 신규 수요 증가가 제한적"이라는 논리였다. 지역사회는 "동부권은 중복 노선까지 허용하면서 서부권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논리가 5차 계획에서도 그대로 들이밀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국 각 지역에서 신규 노선 요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서부권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위험은 여전히 크다.


수요 현실은 달라졌다. 2025년 5월 기준 김포 인구는 48만5천 명을 넘어섰고 시 장기계획에 따르면 2040년에는 75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 서구(63만4천 명)와 계양구(28만 명)를 합치면 세 지역 인구만 약 170만 명 수준이다. 인천 계양에는 3기 신도시가 조성 중으로 2026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규모 택지 개발과 산업단지 확충이 이어지면서 강남으로 향하는 통근 수요는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


강남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대기업 본사와 글로벌 IT기업, 금융기관이 밀집한 국내 최대 고용 축이다. 강남 직결은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서부권 주민들의 통근 효율성과 생활 여건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고 5년 단위로 재검토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간 재검토에서 대규모 신규 노선이 반영되는 경우는 드물다. 5차 계획(2026~2035)에서 강남 분기선이 빠진다면 실질적 반영은 6차 계획(2036~2045)을 기다려야 하고, 착공은 2040년 전후로 밀릴 수 있다.


경기 북부와 동남권은 A노선(운정~삼성)과 C노선(덕정~수원)을 통해 강남 직결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인구와 수요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서부권이 반복적으로 배제돼 온 것은 수도권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와도 충돌한다.


70만 인구 시대를 앞둔 김포의 성장은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강남 직결이 미확정인 GTX-D는 절반의 해법일 뿐이다. 철도망 구축이 인구 증가와 산업 확장을 따라가지 못하면, 김포는 수도권 중심부와 단절된 외곽 도시로 머물 수밖에 없다.


5차 계획 논의가 진행되는 지금이 서부권에 남은 마지막 기회다. 예타 통과를 출발선 삼아 경제성 재평가와 대안 노선 검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정치권과 지자체, 시민이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4차 계획의 배제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 그 열쇠는 결국 부천 이후 강남으로 향하는 분기선이 5차 계획에 담기느냐에 달려 있다.


퇴근길 당산역 환승센터, 7100번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김포 시민들. 혼잡으로 모든 승객이 한 번에 탑승하지 못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경우가 이어졌다.  ⓒ교통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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