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임원직 '매관매직' 혐의로 구속기소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5-07-21 10:54:36

기사수정
  • 2021년부터 조합원 12명에게 임원 자리 대가로 금품 요구
  • 검찰 "경매식으로 최고액 제시자를 임원 임명"
  • 이사장 구속기소, 금품 공여 조합원 12명 불구속기소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조합 내 임원 자리를 주는 대가로 조합원들로부터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서울중앙지검이 20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이사장 차모 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약 5만명의 조합원이 납부한 조합비로 급여와 수당이 지급되는 임원 자리를 사실상 '매관매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 차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2년 6개월간 조합 이사, 상조 민원실장, 충전소장 등의 임원직으로 임명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조합원 총 12명으로부터 3억1천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차씨는 이 과정에서 마치 경매처럼 최고액을 제시한 조합원을 해당 임원직에 임명하는 방식으로 조합 운영을 사유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품 공여에 가담한 조합원들도 함께 처벌받게 됐다. 지부장 연임 등의 대가로 차씨에게 8천만원을 건넨 조합 지부장 한모 씨를 포함해 차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조합원 12명 전원이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임원직을 얻기 위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차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달 1일 경찰로부터 차씨를 구속 송치받은 후 공여자 12명 전원을 직접 조사해 진술의 신빙성을 재확인하는 등 수사를 보강했다. 이 과정에서 차씨 측이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조합원들 사이에서 경쟁적으로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양상까지 벌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 전체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가입한 조합으로, 약 5만명의 조합원이 납부하는 조합비로 운영된다. 조합 임원들은 이러한 조합비를 재원으로 급여와 각종 수당을 지급받는 만큼, 차씨의 행위는 조합원들의 공동 재산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중대한 배임행위로 평가된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경찰에서 수사 중인 차씨 공범 사건도 충실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추가 공범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