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수첩] 이병철 회장, 국토부에 '회장 불출마' 확약서 제출 확인돼 '물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6-16 06:51:39

기사수정
  • 전세버스연합회, ‘왔다 갔다’ 정관 개정…이 회장, 12대 회장선거 입후보 강행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전국전세버스연합회') 4연임을 노리고 입후보한 이병철 현 회장이 지난 2018년 1월 회장 임기에 관한 정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국토교통부에 ‘회장에 또 당선되더라도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21일 실시되는 연합회 제12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해 4연속 당선을 노리고 있다.


전국전세버스연합회 이병철 회장이 2018년 1월 회장 임기에 관한 정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회장 불출마’ 확약서.

15일 본지의 단독 취재 결과 2017년 말 이 회장은 임기 3년의 연합회장을 9대(2013년~2015년)에 이어 10대(2016년~2018년)를 연임하면서 1회 연임(임기횟수 2회)만 할 수 있는 회장의 임기를 2회 연임(임기횟수 3회)이 가능하도록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 

 

정관 개정안에 대한 승인권을 쥐고 있는 국토부는 당시 장기집권하고 있는 일부 자동차운수단체장의 횡령 비리 사건 등에 속을 앓고 있던 터라 전세버스연합회의 회장 임기횟수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정관 개정 후 이 회장이 계속 회장직을 맡아 장기집권할 수 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임을 하고 있는 이 회장이 새로운 정관을 적용해 3회를 더할 경우 총 5회까지 회장직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회장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되더라도 정관변경 전 회장 재임기간을 포함하면 2연임에 해당되므로 이후 더 이상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불이행 시 국토부의 관련 법률에 따른 명령 등 어떠한 조치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확약하고 서명날인 했다. 국토부는 확약서를 받고 연합회가 올린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어 이 회장은 2018년 말 제11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후 연합회는 회장 당선 무효소송, 회장 직무정지, 정관 개정 회유 정황, 채용·승진 인사 의혹, 공금횡령 고발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연합회 전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정관을 개정한 후유증을 톡톡히 치렀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연합회는 이 회장의 3번째 임기가 끝나가는 올해 1월3일 회장 임기를 2회 연임(임기횟수 3회)에서 1회 연임(임기횟수 2회)할 수 있도록 정관을 다시 개정했다. 개정 정관은 과거 2018년 1월 이전으로 환원한 것으로 이 회장의 임기와 차기 회장 출마에 맞춰 ‘왔다 갔다’ 한 셈이 됐다.

 

회장 임기에 관한 정관을 개정할 경우 현 회장에 대한 경과규정을 두는 것이 상례인데 연합회는 경과규정을 두지 않아 이 회장의 차기 회장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또 개정 내용도 ‘2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로 해, 2회 연임 총 3회 할 수 있다는 뜻인지 임기 2회인지 잘 이해할 수 없도록 해놨다. 앞으로 경우에 따라 이에 대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회장은 제12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정관 개정이 결국 이 회장의 차기 회장 출마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무엇보다 2018년 1월에 2연임을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국토부에 ‘회장 불출마’ 확약서까지 제출한 이 회장이 정관을 종전대로 또다시 개정하고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이 회장 재임기간 중에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정관을 개정하며 재차 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여론이 강하다.

 

연합회 제12대 회장 선거에는 이병철 회장(기호 1번) 및 이영현 부산조합 이사장(기호 2번), 오성문 서울조합 이사장(기호 3번), 안영식 경기조합 이사장(기호 4번) 등 4명이 입후보했다.

 

회장 당선은 전국 시·도 조합 이사장(16명)의 과반수 이상(9명)을 얻어야 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은 후보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 회장이 정관을 ‘왔다 갔다’ 개정하며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조합 이사장들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