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선로 점검 작업 중 열차와 충돌해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로 작업자 사망사고…열차 조사하는 경찰 (청도=연합뉴스) =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자들이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를 조사하고 있다. 2025.8.19
19일 오전 10시 50분께 경부선 남성현역과 청도역 사이 구간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1903호)가 선로 인근을 이동하던 작업자들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점검 업무를 수행하던 작업자 7명 가운데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나머지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작업자들은 구조물 안전 점검을 위해 현장을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열차는 낮 12시 44분께 현장을 떠났지만, 감식 및 안전 조치로 인해 양방향 열차 운행이 한 개 선로로만 제한되며 전국 열차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후 2시 기준으로 KTX 6대가 20∼50분, 일반열차 12대가 20∼60분씩 각각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안전정책관과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 조사관 등으로 구성된 초기대응팀을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해 사고 원인 조사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철도시설 유지보수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 사항 발견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이후 관련 역과 열차에 지연 안내 방송과 함께 승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열차 운행 현황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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