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고대하던 애플페이 대중교통 결제 기능이 마침내 지원된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와 티머니의 연동을 발표하며 아이폰 및 애플워치 사용자들도 이제 실물 카드 없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7월 22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와 티머니의 연동을 발표하며 아이폰 및 애플워치 사용자들도 이제 실물 카드 없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해왔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러한 혜택에서 소외되어 왔다.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과 국내 교통카드 시스템과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아이폰 사용자들은 별도의 실물 교통카드를 소지하거나 번거로운 앱 설치 및 충전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번 애플페이 티머니 지원은 이러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주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자 전체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애플워치로 ‘찍으면’ 끝…익스프레스 모드로 편의성 UP
이제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지갑 앱에서 티머니 카드를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버스나 지하철 승하차 단말기에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이폰 ‘익스프레스 모드’ 기능의 활성화다. 이 모드가 활성화되면 기기를 잠금 해제하거나 켤 필요 없이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결제가 완료되어, 출퇴근 등 바쁜 시간대에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 실물 교통카드를 찍는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며,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애플페이 티머니는 선불 충전 방식만을 지원한다. 티머니를 통한 선불 충전만 가능하며,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나 최근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여전히 실물 카드나 다른 결제 방식을 이용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애플페이 및 티머니 측은 향후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점진적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 티머니 앱 통한 충전…세계 최초 ‘자동 충전’ 기능 탑재
애플 지갑 앱에서 국내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현대카드를 등록하여 티머니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티머니 앱을 통해서는 현대카드 외에 다른 결제 수단으로도 충전이 가능하여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는 사용자가 설정한 잔액 이하로 떨어지면 애플페이를 통해 금액을 자동 충전하는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
이는 해외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기능으로, 대중교통 이용 중 잔액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을 원천적으로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쁜 출퇴근 시간이나 급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때 잔액 걱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아이폰 기기 충전이 필요한 전원 절약 모드에서도 교통카드 기능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갑작스러운 배터리 방전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일을 방지하여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사용자 신뢰 강화
애플페이 티머니 서비스는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탑재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을 그대로 적용한다. 티머니 결제 내역이나 이동 내역은 확인되거나 추적되지 않아 사용자의 사생활이 철저히 보호된다.
이는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 당시부터 강조해온 강점으로, 민감한 금융 정보와 이동 기록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iOS 17.2 이후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 XS, XR 이후 모델 또는 워치OS 10.2 이후 버전이 설치된 애플워치 시리즈6, SE 2세대 이후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
비교적 최신 기종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대다수 아이폰 사용자들이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범위라고 판단된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별도의 실물 교통카드를 휴대하거나 앱을 통해 충전하는 번거로움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번 애플페이 티머니 지원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아이폰 사용자들도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애플페이 및 애플지갑을 총괄하는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를 통해 대한민국 전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