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3호선에 경사고무발판을 도입해 휠체어 이용자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9일 남산역과 명덕역에서 실시한 현장 검증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은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극찬했다.
대구교통공사(사장 김기혁)는 지난 9일 3호선 남산역과 명덕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승차 위치와 전동차 바닥 간 높이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치한 '경사고무발판 이용성'을 현장에서 검증했다.
대구교통공사(사장 김기혁)는 지난 9일 3호선 남산역과 명덕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승차 위치와 전동차 바닥 간 높이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치한 '경사고무발판 이용성'을 현장에서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에는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가 직접 참여해 실제 이용자 관점에서 평가가 이뤄졌다.
기존에는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을 보완하기 위한 자동안전발판과 발빠짐 방지 고무판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승강장과 전동차 높이 차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들은 승하차 시 바퀴가 걸려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3호선 승강장에 차량용 경사고무발판을 도입했다. 이는 휠체어 이용자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온 혁신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현장 검증에 참여한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들은 이번 경사고무발판 도입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참여자들은 "그동안 휠체어 탑승 시 바퀴가 걸려 불편을 겪었지만, 경사고무발판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며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극찬했다.
대구교통공사의 경사고무발판 설치는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에는 3호선 6개역 15개소에 경사고무발판을 설치했으며, 올해도 6개역 13개소에 추가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총 12개역 28개소에 경사고무발판이 설치된 셈이다. 공사는 앞으로도 매년 단차를 측정하여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도시철도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시도된 만큼, 향후 다른 교통기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약자를 위한 인프라 개선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대구교통공사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선진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사고무발판이라는 작은 변화가 휠체어 이용자들에게는 일상적인 이동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개선이 된 것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추가적인 편의시설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장 안전문 개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시스템 고도화, 저상버스와의 연계 개선 등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포용적 교통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는 항상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며, 특히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