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교통공사는 서울 5호선 열차 화재사건을 계기로 6월 2일 전 간부가 참석한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전동차와 역사 내 안전설비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응 체계를 철저히 재정비했다.
대구교통공사는 6월 2일 오전 종합재난상황실에서 김기혁 사장 주재로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구교통공사는 6월 2일 오전 종합재난상황실에서 김기혁 사장 주재로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서울 5호선 열차 화재사건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대중교통 안전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전동차 객실 의자를 포함한 내장재의 불연성, 비상통화장치와 개폐장치, 전동차 내 CCTV 작동 상태를 비롯해 역사 내 비상유도등과 열감지 센서, 승강장 및 대합실 내 소화기 비치 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특히 화재 발생 시 승객 대피방송과 안내도 등 단계별 조치계획의 실효성을 꼼꼼히 검토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중앙로역 화재사고 이후 안전 개선을 위해 총 534억 원을 투입해 74건의 화재대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동차 내 내장재 불연성 재질 교체, 역사 및 본선 내 소화기 증설, 승강장 축광 유도타일 설치, 본선터널 내 대피로 확보 등이 있으며, 제도적 측면에서는 철도안전관리체계 및 ISO45001 인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또한, 종합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역무원과 기관사가 함께 대응하는 단계별 비상대응시스템과 현장조치매뉴얼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LTE-R(국가재난통신망)을 구축해 AI 기반 실시간 열차 모니터링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제 안정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김기혁 사장은 “화재사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대구 시민을 지키는 안전파수꾼이 되겠다”며 “사소한 위험도 철저히 점검하고, 현장을 직접 챙기며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도 위험 상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