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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세우면 로봇이 알아서 주차…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첫 실증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08-11 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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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 시흥서 실증 착수
  • 53면 구역서 주차로봇 2세트 운용…3.4톤 SUV도 자동 이동
  • 주차 수용력 최대 50% 향상·차량-보행자 동선 분리

아파트 지하주차장 혼잡과 안전사고 문제가 잇따르자, 현대차그룹이 로봇이 차량을 직접 옮겨 주차하는 실증사업에 나섰다.


현대위아 주차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타이어를 들어 올리는 장면. 로봇은 두께 110mm로 최대 3.4톤 차량을 자동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차량 보유 증가와 특정 시간대 주차 수요 집중으로 지하주차장 공간 부족과 혼잡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운전자가 빈 공간을 직접 찾는 과정에서 시간 낭비와 공회전이 발생하고, 차량과 보행자 동선이 뒤섞여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


이번 실증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국비 지원으로 진행된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 1층 주차장 내 53면 규모 별도 구역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운용한다.


주차로봇은 두께 110mm의 납작한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라이다(LiDAR) 센서로 바퀴 크기와 위치를 인식하며, 최고 초속 1.2m 속도로 최대 3.4톤 SUV까지 옮길 수 있다. 전후좌우 전방향 이동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운반할 수 있다.


운전자는 지정된 입출차 구역에서 내린 뒤 키오스크 또는 월패드로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나머지 주차 과정은 로봇이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 방식으로 동일 면적 대비 주차 수용력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과 보행자 동선을 분리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불필요한 차량 이동을 줄여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도 감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증 기간에는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시간·대기시간·주차 성공률·로봇 가동률 등을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주거·상업·업무·공공 등 건물 유형별 최적 주차면 수와 로봇 대수 산정 기준을 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동주택이라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 검증해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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