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동의 미래를 앞서 기록하겠습니다."
교통일보가 오늘로 창간 27주년을 맞았습니다.
1999년 11월 30일, 교통 전문 언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작은 확신 하나로 첫 호를 펴낸 지 꼭 27년이 지났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버스·택시·화물 운수업계의 현장을 기록하고, 교통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종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문 매체로서 묵묵히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독자 여러분과 업계 관계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 덕분이었습니다. 27년을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창간 27주년을 맞은 오늘, 교통일보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서울 도심을 달리고, 하늘을 나는 UAM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전기버스가 도로를 채우고, 수요응답형 교통이 지방 소도시의 이동 공백을 메우기 시작했습니다. 교통은 더 이상 버스·택시·화물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기술과 삶을 잇는 거대한 모빌리티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7년 전 교통일보가 태어날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교통일보는 이 변화의 한복판에서 다시 한번 길을 묻습니다.
이번 창간 27주년 지면 전면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닙니다. 교통일보가 앞으로 무엇을 기록하고, 누구의 편에 서며, 어디를 향할 것인지를 새롭게 선언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정책·행정, 모빌리티 테크, 대중교통·택시, 자동차·산업, 그린 모빌리티, 물류·화물, 교통안전, 이동권, 교통산업·경제, 글로벌, 데이터·인사이트, 기획·심층까지 12개 대분류 섹션으로 취재 체계를 전면 재편했습니다.
교통일보의 새 슬로건은 "모든 이동의 미래를 앞서 기록한다"입니다. 우리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에 두겠습니다. 첫째, 현장성입니다. 보도자료 받아쓰기가 아닌 현장 취재 중심의 팩트 저널리즘으로 독자 여러분께 신뢰받는 매체가 되겠습니다. 둘째, 미래지향입니다. 자율주행·UAM·친환경 모빌리티 등 교통 전환의 최전선을 선도적으로 보도해 업계의 나침반이 되겠습니다. 셋째, 이동 형평성입니다. 교통약자·지방 소외·이동 불평등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교통 전문지를 넘어 공익 저널리즘 매체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교통일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 하나 있습니다. 현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브리핑 룸과 국회 국토위 복도, 전국의 버스 차고지와 택시 대기소, 지방 폐선 위기의 농어촌 버스 노선과 자율주행 실증 도로까지, 교통일보 기자는 그 모든 현장에 있겠습니다.
27년 전의 첫 마음으로, 그러나 더 넓은 시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새로워진 교통일보에 변함없는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 11월 30일
교통일보 발행인 하성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