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버스전용차선 위반 과태료 납부 절반 이하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2-03-07 19:23:19

기사수정
  • 1백만원 이상 체납자 1천명, 4천3백만원 체납자도
서울시내 버스전용차선 위반 차량이 매년 6만 건에 이르고 있지만 실제 과태료 징수율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과태료가 최고 4300만원에 이르는 체납자도 있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전용차선 위반 단속 건수는 6만2066건으로 이에 따른 과태료는 37억2400만원이 부과됐다.

이중 징수 건수는 3만6877건, 18억5800만원으로 금액기준 징수율은 49.9%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만 2만5189건 18억6600만원의 과태료가 납부되지 않은 셈이다.

버스전용차선 위반 과태료 징수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2008년 8만1329건이 단속돼 부과된 41억2200만원의 과태료 가운데 6만1000건, 31억6100만원이 납부돼 76.7%였던 징수율은 2009년 60.1%, 2010년 59.7%로 해마다 감소하다나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과년도 체납과태료 징수율도 2008년 10.8%에서 2009년 10.6%, 2010년 9.5%, 2011년 8.4%로 낮아지는 추세다.

서울시내 버스전용차로는 76개 구간 206.9㎞로 중앙차로가 32개 105.9㎞, 가변차로 44개 101㎞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고정식 CCTV 46대와 버스 장착형 28대 등 72대의 CCTV를 이용해 단속 중이고 자치구는 도보단속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고액체납자도 문제다. 1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953명으로 체납된 과태료가 24억7700만원에 이르고 있다.

5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도 84명, 9억500만원이나 된다. 개인이 35명 2억7300만원, 법인이 49명 6억3200만원을 각각 체납하고 있다.

최고 체납액은 한 법인 체납자로 위반건수가 727건으로 체납액은 4300만원이나 됐다. 개인 체납자 가운데는 426건, 2900만원이 과태료 최고액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악성 고액체납자들은 대포차를 운행하고 있거나 폐업된 회사 차량인 경우가 대다수라 징수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는 하반기부터 위반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과태료 징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법개정으로 체납차량에 대한 번호판을 영치할 수 있게 돼 올해 하반기부터는 과태료 징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30만원 이상 과태료를 60일 이상 체납한 경우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과태료통합관리시스템이 시범 운영되는 8월부터 시내 6개 지역에 차량 번호판 영치인력을 42명 배치하기로 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