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200원 인상 결정…서울시도 동일하게 오를 듯
수도권의 버스·지하철 요금이 11월말부터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15일 지방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시내버스, 지하철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시내버스는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900원, 600원인 간선버스, 지선버스 요금을 각각 200원씩 올리기로 했다. 인상 시기는 이용자 부담을 감안해 오는 11월 말 100원, 내년 6월 말 100원을 인상하도록 했다.
지하철은 기본요금 900원을 1100원으로 올리고 인상 시점은 서울시와 합의해 결정하게 했다.
서울시도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시기와 금액을 저울질하고 있어 조만간 오를 것이 확실하다.
최근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지하철이 4786억원, 버스가 30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서울시로선 당연히 요금을 올려야 한다"며 "10월중 시의회 의견청취를 해서 규모를 어느 정도로 올릴 것인가, 시기를 언제 할 것인가 등의 기본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200원씩 인상키로 결정함에 따라 서울시도 대중교통 요금을 200원 가량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상 시기는 서울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지만 가격은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과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시의회와의 세부 조율 과정에서 약간의 시기 조정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07년 이후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시의 버스·지하철 적자는 각각 1조5392억원, 2조2654억원로 총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도도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보조를 맞출 방침이다. 다만 인상 폭은 최근 3년간 평균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3.46%의 기준율 내에서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