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도심서 달리던 CNG버스 폭발…17명 부상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08-10 16:48:16

기사수정
  • 경찰, 연료통서 폭발 추정…정밀조사 착수
 
서울 도심을 달리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승객과 주변 운전자, 행인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57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주변에서 송모(53)씨가 몰던 241번 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다 막 출발하려는 순간 폭발했다.

폭발은 차체 아래에 설치된 연료통 8개 가운데 한 개가 터져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폭발로 인한 연기와 파편은 마치 강력한 폭탄이 터진 것처럼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상가까지 뒤덮었다.

특히 폭발의 충격은 승객이 서거나 앉아 있던 버스 내부 밑바닥을 뚫고 올라와 천정까지 부서질 정도로 강력했으며, 인근 상가 유리창까지 파괴될 정도였다.

사고 후 승객들은 폭발 연기 속에서 버스 유리창을 통해 필사적으로 빠져 나오느라 엄청난 혼잡을 빚었고 순간적으로 유릿가루가 뿌옇게 날리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스 승객 이모(30)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옆 유리가 다 깨지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충돌은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며 깨진 유리창으로 뛰어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과 버스 옆 차량과 오토바이 운전자, 행인 등 6명까지 총 17명이 다쳤다.

부상한 승객 중 이모(28.여)씨는 양 발목이 절단돼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 이씨는 버스 운전석에서 약 2m 뒤에 떨어진 좌석에 앉아 있다 변을 당했다.

이씨를 제외한 16명은 버스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발 뒤꿈치 뼈가 부러지거나 타박상을 입었고 유리 파편에 의한 열상을 입는 등 곳곳을 다쳤다.

이 버스는 행당동에서 무학중학교 방향으로 주행하다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신호 대기 중에 폭발이 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1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버스의 연료통 8개 가운데 1개가 폭발한 것이 유력한 사고 원인인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연료통이 폭발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으며, 연료통의 파열 여부, 가스 누출 여부, 연료통과 연결 부위의 이음매 불량 등이 폭발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사고 버스를 경찰 차량 정비창으로 옮긴 뒤 과학수사 요원을 동원해 가스관리공단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버스는 2001년 12월 제조된 것으로 올해 12월까지 운행한 뒤 폐차될 예정이었다.

대규모 폭발 사고가 난 버스는 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CNG)를 연료로 쓰는 차량으로, 현재 서울시내 전체 버스(7558대) 중 95.5%인 7234대가 CNG 버스여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시내에서 운행 중인 CNG 버스의 안전실태를 일제히 긴급 점검하기로 하는 등 버스 안전에 일대 비상이 걸렸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