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객 큰 불편, 항의 빗발쳐…장애원인 밝혀지지 않아
교통안전공단이 운용하는 전국 자동차검사 전산망이 3일 6시간 동안 다운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자동차검사 전산망이 전산 장애를 일으켜 6시간 동안이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부터 자동차검사를 받으러 전국의 검사소를 찾은 운전자들은 1시간 이상 기다리다가 발길을 돌렸으며 시민들과 자동차검사지정 정비업체의 항의가 빗발쳤다.
국토부는 "오전 10시40분께 접속 지연 신고가 처음 접수됐으며,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벌여 오후 4시20분께 완전 복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산 장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말이 지난 5월 첫째 날이다 보니 접속이 폭주해 전산망 용량 부족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데이터베이스 쪽에 문제가 생겼는데 외부 침입은 없고, 내부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날 자동차검사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하고, 이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차량에 한해 오는 10일까지 1주일간 검사기간을 늘려주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유사한 불편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자동차검사 전산망은 2007년 1월부터 교통안전공단이 새로 운용하고 있으며, 전국의 검사소와 지정 정비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자동차검사 전산망이 다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