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에 지폐와 동전을 받지 않고 교통카드 등 비현금 결제 수단으로 요금을 받는 ‘현금 없는 버스’가 도입된다.
‘현금 없는 버스’ 홍보 포스터. 부산시 제공부산시는 현금 이용 감소와 교통카드 중심의 대중교통 이용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범 운영 대상은 일반버스 24개 노선과 좌석버스 11개 노선 등 총 35개 노선 542대로, 부산 전체(2517대) 시내버스의 약 20%에 해당한다. 현금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일반버스는 16번과 29번 41번, 57번 등이며, 좌석버스는 1001번과 1002번 1000번, 3001번 등이 시범 운영에 참여한다.
최근 시내버스 이용객의 현금 사용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대부분 시민이 교통카드 등 비현금 결제 수단을 이용함에 따라 변화된 대중교통 이용환경에 맞춰 요금 수납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현금 이용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요금함 유지·관리와 현금 수입금 계수·관리 등에 지속적인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고 있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 기간에 시민 이용 불편 사항, 현금 이용 승객의 대체 결제 수단 이용 현황, 운수종사자와 버스업체 의견, 민원 발생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사항을 보완한 후 전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불편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체 결제 수단 마련과 사전 홍보를 병행한다. 현금만 소지한 승객이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우선 승차’를 원칙으로 한다. 승객은 우선 버스에 탑승한 뒤 계좌 이체를 통해 요금을 낼 수 있다. 전통시장 등 어르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교통카드 배부 캠페인’을 추진하고, 시범 운영 노선과 이용 방법을 시민들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버스 내·외부 홍보물, 신문 등 다양한 매체로 홍보할 예정이다.
시는 교통카드 중심의 요금 수납체계가 정착되면 정확한 이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적인 시내버스 노선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현철 시 교통혁신국장은 “현금 없는 버스는 변화된 대중교통 이용환경에 맞춰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라며 “시범 운영 기간 시민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사전 안내를 강화해 제도 변화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